“이태원 특별법 제정하라”…참사 1주기 집중추모주간 선포 [현장 화보]

권도현 기자 2023. 10. 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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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주최로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희생자 분향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 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집중추모주간을 선포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올해 안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참담했던 기억을 뒤로 하고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무엇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도, 처벌받은 것도 없이 이태원 참사의 기억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 여당은 159명의 국민이 희생당한 참사를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이를 왜곡해 국민들의 기억에서 이 참사를 지워버리려 한다”며 “오늘부터 10월 29일까지를 집중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 회견에서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 회견에서 한 유가족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다.

유족들은 “국회는 올해가 가기 전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 국회 통과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며 “참사의 진상 규명에 여야가 어디 있는가.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진상규명의 결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읽었다.

유가족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희생자들의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기자회견 후 희생자들의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1주기일인 오는 29일까지 매일 저녁 추모 행사를 연다. 추모제, 1주기 다큐멘터리 특별 시사회, 청년 100인의 대화모임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 회견 뒤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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