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외무 18∼19일 방북”… 푸틴 답방 논의할 듯

김민서 기자 2023. 10. 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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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러 간 무기거래 정황을 공개한 가운데 북한이 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을 공식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달 13일 정상회담 모습. /뉴스1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의 초청에 의하여 로씨야련방(러시아)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동지가 2023년 10월 18∼19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게 된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상과의 회담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답방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고위급 인사교류 및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공식화했었다. 이와 관련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0월 중 평양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평양 방문 발표는 미국 정부가 북러 간 무기거래 정황을 공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인도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며 “최근 몇 주 북한은 러시아에 1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북에 앞서 중국을 먼저 방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ㆍ옛 트위터)에 라브로프 장관이 러시아 대표단 일원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ㆍ중앙아시아ㆍ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하고,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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