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중개·저전력 반도체… R&D성공 스타트업 50곳 선정
금리 인하·추가 투자 등 혜택
정부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연구개발(R&D)을 이뤄낸 중소기업 50곳이 포상을 받는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R&D를 혁신하기 위해 '중소기업 R&D 우수 성과 50선'을 처음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중기부가 지원한 R&D 성공 완료 과제 등을 대상으로 50개 기업을 선정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소수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던 서버용 AI 프로세서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아톰(ATOM)'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아톰은 지난 4월 반도체 성능 테스트 대회인 엠엘퍼프(MLPerf)에서 글로벌 '공룡'인 엔비디아와 퀄컴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에이치에너지는 태양광 전력 운용 및 중개 서비스 플랫폼 '모햇'을 개발하며 그동안 국내 기업이 개척하지 못했던 전력 중개 부문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개발 이후 이 회사 매출액은 2020년 45억원에서 지난해 224억원으로 5배나 늘었다.
미용 기구 제조업을 운영하던 쉬즈엠은 중국 파트너가 상표를 도용해 모조품을 판매하는 바람에 폐업했다. 하지만 정부 R&D 지원으로 사용자의 대소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AI 헬스케어 비데를 개발했고, 올해 캐나다에 처음 수출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다른 선정 기업도 각각 전문 분야에서 R&D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큰 성과를 냈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대내외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중소기업이 R&D로 최근 5년간 매출 15조원, 수출 30억달러, 고용 14만명 등 다양한 성과를 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며 "특히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등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품목,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국가 현안 기술을 적시에 개발해 국가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함께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선정 기업에 대한 포상과 성과 공유 행사는 오는 12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우수 성과 업체로 선정된 기업에 저리 융자, 투자 지원 같은 후속 사업화 지원과 함께 해외 전시 참여, 후속 R&D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옥석을 가려 실력 있는 중소기업이 R&D 예산 부족으로 사업을 접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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