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자국 여성 미인대회 참가 소식에 '발칵'…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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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내에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자국 대표로 참가하는 여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BBC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항만 도시 카라치 출신의 에리카 로빈은 미스 유니버스 파키스탄으로 선정돼 오는 11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결선을 준비 중이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파키스탄은 여성의 신체 노출과 사회 활동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며, 지난 72년 대회 역사상 미스 유니버스 대표를 지명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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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내에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자국 대표로 참가하는 여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BBC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항만 도시 카라치 출신의 에리카 로빈은 미스 유니버스 파키스탄으로 선정돼 오는 11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결선을 준비 중이다.
에리카는 언론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을 대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나는 파키스탄이 후진국이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파키스탄 정치권의 반발을 샀다. 안와르울 하크 카카르 임시 총리는 국가 정보국에 "미스 파키스탄 선발 경위를 파악하라"고 명령했으며, 무쉬타크 아흐메드 자마트이슬라미 상원의원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파키스탄 남성들은 온라인상에서 에리카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파키스탄의 우파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안사르 아바시도 자신의 X를 통해 "이것은 내각의 결정인가 아니면 장관의 결정인가"라며 "파키스탄 정부의 허가 없이 파키스탄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파키스탄은 여성의 신체 노출과 사회 활동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며, 지난 72년 대회 역사상 미스 유니버스 대표를 지명한 적이 없다.
반면 로빈에게 처음 모델 일을 제안한 파키스탄 모델 바니자 아흐메드는 'VOA Urdu'와의 인터뷰에서 "이 남성들은 '미스터 파키스탄'이라는 국제 대회는 괜찮다고 하면서 왜 여성의 성취는 문제 삼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에리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반발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파키스탄을 대표하며 어떤 법도 어기지 않았다.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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