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회견'에 용산 "드릴 말씀 없다"‥홍준표 "옳은 말에 호응 안 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집권 후 오류 인정과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측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소통과 현장소통, 당정소통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민심과 가까운 당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 전 대표의 국정쇄신 요구에는 거리를 둔 반응으로 해석됩니다.
이 전 대표의 회견에 대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재보선 후 '이준석 제명'을 요구하고 나선 안철수 의원은 "제명의 불길을 피하기 위한 악마의 눈물쇼"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다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문을 보니 시의적절하긴 하다"면서 "우리 당에는 옳은 말에 호응해주는 풍토보다는 '우리끼리'라는 잘못된 기득권 카르텔이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이는 줄서기를 잘 하면 정치생명이 길다는, 잘못된 정치문화가 심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의 회견 취지에 공감하긴 하지만 당내 울림이 크지 않을 것임을 전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33864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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