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병원선, 전남서 취항…77개 섬주민 진료

전승현 2023. 10. 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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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의료 장비와 친환경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전남 511호 병원선'이 16일 전남 여수엑스포항에서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나섰다.

전남 511호 병원선은 23년 선령의 노후 기존 병원선을 대체한 것으로, 섬 운항 안전성과 섬 주민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132억원(국비 86억원·도비 46억원)을 들여 새롭게 건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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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의료 장비,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 갖춰
전남 병원선 취항식 [전남도제공]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첨단 의료 장비와 친환경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전남 511호 병원선'이 16일 전남 여수엑스포항에서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나섰다.

전남 511호 병원선은 23년 선령의 노후 기존 병원선을 대체한 것으로, 섬 운항 안전성과 섬 주민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132억원(국비 86억원·도비 46억원)을 들여 새롭게 건조됐다.

선박 규모는 기존 병원선(128t)보다 3배 커진 390t으로 국내 병원선 가운데 가장 크다.

전장 49m, 폭 9m, 깊이 3.8m로 최대 승선 인원은 48명, 최대 항속거리는 1천40km다.

최대 속력은 18노트(33km)로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이 가능하다.

특히 연안 섬 지역의 낮은 수심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를 장착하고, 환경친화적 전기복합추진 장비도 탑재했다.

고속 운항 시 디젤기관과 저속 근거리 운항 시 전기모터를 사용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 저감 및 에너지 절감 등 탄소중립 실현 효과도 기대된다.

병원선 시설은 의과, 한의과, 치과 진료실과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약제실, 진료 대기실 등 진료 및 편의 공간을 확대했다.

노령인구가 많은 섬 주민의 만성 근골격계질환 치료를 위해 물리치료실을 신설하고 한방진료실 치료 장비도 대폭 보강했다.

초음파진단기, 심전도기, 진단용 방사선 장비, 생화학 분석기, 물리치료기 등 최신 검사장비도 갖췄다

의료인력 8명 선박 운항 인력 9명 등 총 17명으로, 연간 170일 이상 남해안 5개 시군 77개 섬을 돌며 섬 주민의 질병 예방·건강검진·진료를 한다.

전남도는 현재 남해안권(전남 511호), 서해안권(전남 512호) 병원선 2척을 운영, 11개 시군 167개 약 9천여섬 주민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지난해 2만5천여 섬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했다.

김영록 지사는 "섬 주민에게 필수적이고, 최소한의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하는 병원선 의료 이용 확대를 위해 서해안권에도 병원선 추가 건조와 적극적 의료지원에 나서 섬 주민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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