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3000자 홍보 기사에 5천만 원 지출…글자 당 17,000원
양향자 의원 “국가미래 걸린 R&D 예산 대폭 삭감 정부, 홍보비는 물 쓰듯 ‘펑펑’”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33 년 만에 R&D 예산 대폭 삭감한 정부가 홍보비 예산은 펑펑 쓰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
16일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광주서을)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 년간 산자부는 홍보 기사 6 건에 1 억 1,300 만 원을 지출했고 이 중 약 3,000 자 기사에 5 천만 원을 지출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양향자의원실이 산자부가 의뢰한 기획기사 6 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은 단순히 보도자료 내용을 담거나 인터뷰를 그대로 싣는 단순 홍보성 기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특히 가장 많은 사업비가 편성된 2020 년도 ‘2030 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 기획 기사는 약 3 천 자 홍보성 기사로 5 천만 원이 지출됐다 . 한 글자당 17,000 원 수준이다 .
또 산자부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언론스크랩 사업에 5 년간 7 억 6,800 만 원을 쓰면서도 에너지정책실 100 여 명을 대상으로 한 ‘ 에너지 동향 Brief’ 스크랩 사업에 1 억 원을 중복 지출하기도 했다.
‘에너지 동향 Brief’ 는 산자부 전체 직원 대상 스크랩 자료 또는 기사 검색 프로그램에서 에너지 분야에 관련된 내용을 ‘ 복붙 ’ 해서 에너지정책실 직원들에게만 제공한다 .
양 의원은 "28 면 3000자 단순 홍보 기사 5000만원 , 100명만을 위한 ‘ 복붙 스크랩 ’ 사업 1 억 원 지출을 보며 그저 황당할 따름 " 이라며 " 눈먼 돈처럼 홍보 예산은 물쓰듯 쓰고 국가미래를 좌우하는 R&D 예산은 대폭 삭감하는 정부를 과연 우리 국민과 기업이 신뢰할 수 있겠는가" 라고 강조했다 .
이어서 "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산자부의 홍보비 낭비 실태를 샅샅이 파헤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 " 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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