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거 개입 원하는 中, 자국 내 대만 기업인 볼모로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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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내 대만 기업인을 볼모로 잡고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최근 중국 내에서 사업하고 있는 대만 기업인의 대만 지역 투자 시찰 행사 참가를 막으려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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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자국 내 대만 기업인을 볼모로 잡고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최근 중국 내에서 사업하고 있는 대만 기업인의 대만 지역 투자 시찰 행사 참가를 막으려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반관반민 성격의 대만해협교류기금회(이하 해기회)의 주최로 대만 최전방 도서인 진먼다오에서 지난달 25∼26일 열렸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각지의 대만사무판공실은 이 행사에 앞서 관할 지역 내 대만기업협회 회장 18명과 중국 내 전국대만동포투자기업연합회 상무, 부회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행사 불참을 요청했다.
이에 중국 당국의 보복을 우려한 일부 대만 기업인들은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만 기업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을 차단하고 내년 총통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했다고 분석했다.
대만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대만 기업인이 해기회의 행사에 참여했고 중국에서 대만 및 제3 지역으로 기업을 이전하는 기업인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총통 선거가 다가올수록 대만 기업인에 대한 중국의 압박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남부 타이난 성공대학의 훙징푸 정치학과 교수는 중국 당국은 대만 기업의 리쇼어링에 대해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부 정책에 대한 화답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국 경제에 불신임 표를 던진 것과 같은 의미로 여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기회는 이번 행사가 대만 기업인의 요구에 따라 개최된 것이라며 중국 측이 투자 환경을 개선해 양안(중국과 대만) 경제의 정상적 발전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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