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한미약품 `신약 기술수출` 결실 맺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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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수출이 주춤한 가운데 4분기에 뒷심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부터 세달간 총 10곳의 글로벌 학회에서 굵직한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업계는 4분기 기술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달 초부터 연말까지 연이어 열리는 암학회, 국제임상학회 등에 참가해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기술수출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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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술수출로 이어질지 촉각
3분기 국내 기업들 성과는 주춤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수출이 주춤한 가운데 4분기에 뒷심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부터 세달간 총 10곳의 글로벌 학회에서 굵직한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업계는 4분기 기술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약 기술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기술수출이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은 올 1분기에만 8건을 기록하고 계약 규모도 2조원이 넘었지만, 2분기 3건, 3분기 2건에 그쳐 누적계약 금액이 2조8254억원(비공개 계약 제외) 수준에 그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한 규모다.
올 2분기에는 대웅제약이 이중표적 기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미국 비탈리바이오에 기술수출했고, 3분기에는 SK바이오팜이 다국적 제약사 히크마의 중동 현지법인 '히크마 MENA FZE'와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국내 신약 특허물질 기술수출은 2020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13조원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발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투자 기조를 보수적으로 유지하면서 기술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난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에 8건으로 순조롭게 출발해, 다시 10조를 넘길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전년보다도 좋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전히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중장기 경기침체에 대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기술수출에는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는데 현재는 자금의 유동성이 낮다 보니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투자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 원장은 하반기 기술수출이 집중되는 패턴들이 보였던 만큼 연말에 성과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달 초부터 연말까지 연이어 열리는 암학회, 국제임상학회 등에 참가해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기술수출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굵직한 임상 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유럽 최대 규모 암학회인 ESMO에는 전 세계 종양학 전문가와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가장 주목되는 발표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미국 얀센의 이중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병용 투여한 '마리포사'의 글로벌 임상 3상 세부 결과다. 얀센은 지난 2018년 렉라자를 기술이전 받아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을 1차 치료요법으로 연구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3일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벨바라페닙'과 로슈의 '코텔릭'(성분명 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의 국내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한다. 벨바라페닙은 2016년 제넥텍에 기술이전한 신약이다. HLB도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다이호약품의 '론서프'를 병용 투여한 대장암 임상 1b·2상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한다. 그밖에 루닛, 메드팩토, 신라젠 티움바이오 등 바이오벤처도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 암학회와 국제임상학회 등에서는 단순히 학술적인 내용이 아니라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학회에 글로벌 기업들의 BD(사업개발)팀도 참여하는 만큼 상당 규모의 거래가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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