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 '119안심콜' 맞춤 대응 화장실 쓰러진 80대 신속 구조

정종호 2023. 10. 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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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상황요원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으로 화장실에 쓰러진 80대 여성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16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 48분께 119종합상황실로 '119안심콜 서비스' 신고가 접수됐다.

119안심콜 서비스는 위험군 병력자, 임산부, 고령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위급상황 발생 시 구급 대원이 질병 등 특성을 미리 알고 출동해 환자 맞춤형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돕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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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요원 119 신고 무응답에도 위급 상황 직감…"환자 상태 확인은 의무"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천수 소방장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119 상황요원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으로 화장실에 쓰러진 80대 여성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16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 48분께 119종합상황실로 '119안심콜 서비스' 신고가 접수됐다.

119안심콜 서비스는 위험군 병력자, 임산부, 고령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위급상황 발생 시 구급 대원이 질병 등 특성을 미리 알고 출동해 환자 맞춤형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돕는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 신고자는 '응급안전안심 서비스'도 신청해 화장실에 응급호출기를 설치했고, 이를 통해 119에 신고했다.

응급안전안심 서비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장비를 설치해 응급상황을 실시간으로 119나 응급 관리 요원에게 알려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당시 신고는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한 아파트 화장실에 있는 응급호출기를 통해 접수됐으나, 상황실로 연결되는 단말기가 집 거실에 있어 신고자와 통화가 불가능했다.

신고자 응답이 없어 단순 오작동으로 분류할 수 있었지만, 당시 상황실 근무자인 장천수 소방장은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그는 119안심콜 서비스 시스템으로 신고자가 평소 전신 쇠약으로 거동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구급차를 현장으로 보냈다.

도착한 구급대는 화장실에서 넘어져 왼쪽 골반 골절로 일어나지 못하고 화장실에 갇혀 있는 85세 여성을 발견하고 인근 병원에 이송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천수 소방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응답이 없더라도 당연히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게 제 의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전수진 119종합상황실장은 "긴급 상황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119 신고 서비스'를 홍보해 도민이 더욱 신속·편리하게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119안심콜 서비스는 119 안전신고센터 누리집에서, 응급안전안심 서비스는 각 읍·면·동 행정 복지센터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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