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한국진출 50년..."KAI 등 한국 업체와 50년 더 가까이"

정옥재 기자 2023. 10. 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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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16일 기자간담회
로익 폭슈홍 한국대표 참석
한국 업계와 파트너십 강화

글로벌 항공 및 우주 분야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한국항공우주(KAI)를 비롯한 한국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50년 더 한국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


에어버스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에어버스는 헬리콥터, 방위 및 우주 산업에서도 한국과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겠다고 강조했다.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는 “에어버스와 한국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한국 항공우주 산업의 성장과 기술 발전을 이끄는 역동적인 힘으로 성장발전했다”며 “에어버스의 목표는 헬리콥터, 방위 및 우주 산업과 더불어 공급망 분야에서 국내 설루션 개발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한국에서 150여 대의 에어버스 상용 항공기, 60여 대의 민간 및 군용 헬기, 30여 대의 군용 수송기를 운항하고 있다. 한국 정부, 항공사, 연구 기관을 비롯한 국내 산업 파트너 및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성공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항공기 제조 분야에서 에어버스는 보잉과 경쟁 관계다.

에어버스는 KAI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KAL-ASD·부산 소재)와 같은 주요 파트너가 에어버스 민간 항공기 기종의 거의 모든 주요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KAI는 사천 시설에서 A320 단일통로기의 동체 구조물과 윙 패널 어셈블리(Wing Panel Assembly), A330 및 A350 이중통로기를 위한 날개 부품을 생산한다.

1989년부터 에어버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KAL-ASD는 최신 A320neo와 A330neo에 장착되는 연료 절감형 윙팁 장치인 ‘샤크렛’을 생산한다. 또한 A330용 동체 스킨 패널과 바닥 어셈블리, A350 복합소재의 화물 도어 등을 만든다.

에어버스는 앞으로 국내에서 차세대 헬리콥터를 개발한다. 에어버스는 국내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헬리콥터 기술을 혁신하고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설루션을 모색 중이다. 에어버스는 KAI와 함께 여러 헬리콥터 프로그램에서 협력하고 있다.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 Light Armed Helicopter),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및 기뢰 제거 소해헬기와 같은 새로운 KUH 파생형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한 에어버스는 하늘을 넘어 한국의 우주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이다. 에어버스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국내 최초의 다목적 정지궤도 위성(GEO-Kompsat)과 국내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을 개발했다. 또한 에어버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다목적실용위성 6호(Kompsat-6) 및 위성 기반 증강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 국내에 연구개발센터 설립

에어버스는 이날 국내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는 “현재 연구개발 센터에 대한 개념을 잡고 있는 단계다. 우리는 이 센터를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 센터(ITC)라 부른다”며 “우주항공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려고 한다. ITC가 자리 잡으면 우주항공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 규모, 성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에 ITC를 설립하는 의지는 분명하다.

로익 폭슈홍 수석대표는 “올해 에어버스 한국 진출 50년이다. 아주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우주항공 분야에서 최우선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폭슈홍 수석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에 대해 관심 있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주로 에어버스 기재를 도입했지만 대한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 기재가 절반씩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성사되면 기재 변경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에어버스는 9174년 대한항공이 A300B4 와이드바디 항공기를 주문한 이래 50년간 한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에어버스 본사는 프랑스 마르세유 인근의 툴루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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