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라도 싸게…‘살인적 물가’에 유통업계 파격 할인 경쟁

이유진 기자 2023. 10. 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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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 성향을 고려해 유통업계가 '파격 할인' 경쟁에 나섰다.

'주문(order)'과 '픽업(pick up)'의 합성어인 오더픽은 이마트 앱으로 공동 구매 상품을 주문·결제하고 지정한 매장에서 받는 시스템이다.

애초 목표한 공동 구매 주문량을 달성하면 정상가보다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물가 안정을 위한 공동 구매 프로젝트 '온리원딜'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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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공동구매 서비스 '오더픽'
정상가 대비 최대 70% 저렴
롯데마트·슈퍼도 최대 50% 할인
일반 상품 대비 판매량 8배↑
'앱테크' 겨냥 포인트 마케팅도

고물가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 성향을 고려해 유통업계가 ‘파격 할인’ 경쟁에 나섰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공동 구매 프로젝트 ‘온리원딜’ 행사 상품을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4월 공동 구매 서비스 ‘오더픽’을 내놨다. ‘주문(order)’과 ‘픽업(pick up)’의 합성어인 오더픽은 이마트 앱으로 공동 구매 상품을 주문·결제하고 지정한 매장에서 받는 시스템이다. 이마트가 사전에 제품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해 협력업체의 발주량을 보장하면서 가격을 낮춘다. 애초 목표한 공동 구매 주문량을 달성하면 정상가보다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오더픽은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인기를 끈다. 이달 공동 구매 기간(12~18일) 건겅기능식품 등 4개 품목 중 일부는 이미 주문량이 목표량의 860%를 넘어섰다. 지난 5월에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코베아X위글위글 엑스온 스토브’가 정상가보다 절반가량 싼값에 나와 행사 첫날 준비된 물량 400개가 다 팔렸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물가 안정을 위한 공동 구매 프로젝트 ‘온리원딜’을 운영한다. 우유 김치 화장지 세탁세제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의 매입 물량을 확대해 일반 상품보다 최대 50% 싸게 판다. 지난 6월 1일 첫선을 보였을 당시 온리원딜 상품 평균 판매량은 같은 상품군의 일반 상품보다 8배나 많았다.

홈플러스는 지난해까지 비정기적으로 하던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지난 3월부터 매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찍 구매하는 고객에게 가격 할인 또는 연계 상품 증정 혜택을 준다.

편의점 CU가 앱테크족을 겨냥해 운영 중인 ‘포인트 충전소’. CU 제공


편의점 CU도 앱테크(스마트폰 앱을 통해 돈을 버는 재테크 풍조)족을 겨냥한 ‘포인트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앱 이벤트에 참여해 획득한 CU 멤버십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최근 5년 중 올해 CU 포인트 적립과 사용 건수가 최고치를 찍었기 때문이다. 2019년 13.0%· 9.4%였던 포인트 적립·사용 비율은 올해 들어 9월까지 각각 23.1%·17.8%를 크게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소비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업계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혜택을 극대화하는 마케팅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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