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서 마약류 의약품 도난…경찰 수사
박미라 기자 2023. 10. 16. 16:43
제주 서귀포의료원에서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 측은 지난달 25일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2개 바이알(병)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미다졸람은 수면내시경 검사나 수술 전 진정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서귀포의료원은 재고량을 확인하던 중 미다졸람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 서귀포의료원과 경찰이 신고 접수 당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미다졸람 관련 처방이 없었는데도 50대 직원 A씨가 의약품 보관 창고에서 미다졸람 2병을 빼간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모발과 소변 등의 채취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혐의로 수사 중이지만 초기 단계라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지홍 도의원은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을 상대로 “지난 7월 의료원에서 마약류 약품이 사라졌지만 은폐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은 “보고 받은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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