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이집트로 민간인 대피 통로 열린다…일시 휴전 합의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구를 재개방하기 위해 일시적 휴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가자지구 남부에서 현지시간 16일 오전 9시, 한국시간으로는 16일 오후 3시부터 휴전에 들어간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도 공지에서 "라파 검문소가 현지시간 16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또 여전히 검문소 상황은 유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하지만,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라파 검문소에 더 가까이 이동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라파 검문소는 가자 지구에서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이집트는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봉쇄한 뒤 이곳을 공습했다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국경을 닫았습니다.

하마스 대원 잠입 및 가자지구 난민의 대거 유입 등 여러 요인을 따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지상전 돌입이 임박한 가운데 민간인 대피를 돕기 위해 라파 검문소의 재개방을 추진해왔습니다.

MSNBC는 일시 휴전이 시작된 시간부터 수 백 명으로 추산되는 미국인 포함 외국인들의 가자지구 탈출이 허용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가 자국에 팔레스타인 난민을 수용하는 방안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해외 각지에서 가자지구로 보내기 위한 구호물자가 라파 검문소 인근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취재 : 정혜경 / 영상편집 : 김나온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