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또 오른다"...코픽스 0.16%p 상승, 연중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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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협은행은 가산금리를 조정하지 않은 채 내부 산출기준에 따라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상하단 각각 0.28%p, 0.38%p 높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지난해처럼 무리하게 올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서 코픽스는 완만하게 하락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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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말 예치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미국 긴축 장기화 영향으로 고정형 주담대의 금리도 치솟은 가운데 차주들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3.66%) 대비 0.16%포인트(p) 상승하면서 지난 1월(3.82%)과 같은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잔액기준 코픽스는 3.86%에서 3.88%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27%에서 3.29%로 각각 0.02%p 뛰었다.
9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 상승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이다. 앞선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3.70%)는 전달(3.56%)과 견줘 0.14%p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들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국민·우리·농협은행 등 은행들은 내일(17일)부터 신규 대출금리에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한다. 고시금리를 직접 반영하는 국민·우리은행은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를 상하단 모두 0.16%p 올린다. 농협은행은 가산금리를 조정하지 않은 채 내부 산출기준에 따라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상하단 각각 0.28%p, 0.38%p 높인다.
이번 코픽스 상승에는 코픽스 산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예금금리의 인상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8월말 연 3.70~3.85%에서 9월말 3.90~4.00%로 뛰었다.
은행권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해 말 대규모 머니무브를 일으킨 '100조원' 규모의 고금리 수신상품의 만기가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으로 한정하면 지난달부터 6개월 내(지난 9월~내년 2월) 정기예금 만기 도래액이 76조1803억원에 달한다.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뛴 데다가 코픽스 상승으로 변동형 상품의 금리도 오르면서 차주들의 부담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고정형 상품 대출금리는 연 4.14~6.20%로 두 달 전(3.83~5.92%)에 비해 상하단이 각각 0.28%p, 0.31%p 올랐다. 이날 오른 코픽스를 반영한 주담대 변동형 상품의 대출금리는 연 4.08~6.061%에서 4.55~6.26%로, 같은 기간 상하단이 각각 0.199%p, 0.47%p 뛴다.
다만 은행채 발행 한도가 풀리며 예금금리 인상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은 차주들에게 희소식이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풀었는데, 은행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채로 자금을 조달하면 예금금리 경쟁은 완화된다. 아울러 고공행진하던 미국 국채금리가 진정세를 찾으면서 주담대 고정형 대출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금융채 5년물도 지난 4일(4.795%) 정점을 찍고 소폭 하락하며 지난 13일 4.604%로 마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지난해처럼 무리하게 올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서 코픽스는 완만하게 하락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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