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V리그 아시아쿼터, ‘첫 술’은 배부르지 않았지만…흥행요소 가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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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개막한 '도드람 2023~2024 V리그'는 뜨겁다.
국제대회에서 반복된 남녀대표팀의 졸전과 추락한 국제경쟁력에 대한 우려와 별개로 프로배구의 출발은 좋다.
대한항공 링컨과 현대캐피탈 아흐메드는 14일 남자부 개막전에서 각각 19점과 30점을 책임졌고, 흥국생명 옐레나는 도로공사와 원정경기에서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부터 동아시아·동남아시아의 10개국 선수를 팀당 1명씩 뽑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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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코트를 주도한 이들은 역시나 외국인선수들이다. 대한항공 링컨과 현대캐피탈 아흐메드는 14일 남자부 개막전에서 각각 19점과 30점을 책임졌고, 흥국생명 옐레나는 도로공사와 원정경기에서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5일에도 비슷했다. 우리카드 마테이도 29점, 현대건설 모마도 26점을 뽑았다. 패했지만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역시 17점으로 분전했다.
다만 큰 기대를 모은 아시아쿼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올 시즌부터 동아시아·동남아시아의 10개국 선수를 팀당 1명씩 뽑도록 했다. 국내선수들을 자극하고 경기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가득했다.
일단 ‘첫 술’은 포만감을 주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마크 에스페호(필리핀)를 명단에서 제외한 가운데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센터) 페이창(대만)은 많은 범실로 고개를 숙였다. 또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토코쿠(일본)를 투입하지 않았고 도로공사 타나차 쑥솟(태국)은 22%에 불과한 공격성공률로 6점에 그쳤다.
그래도 이제 출발일 뿐이다. 아시아쿼터는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면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흥행 도우미로서 가능성도 크다. 대부분이 모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IBK기업은행의 태국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를 보기 위한 태국 현지 팬들의 티켓 문의가 크게 늘었다. 많은 배구인들은 “활력소로 충분하다. 적응은 실전이 해결해줄 수 있다.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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