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베트남과 A매치 이유? 클린스만 "약체라 생각 안해"

이석무 2023. 10. 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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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매치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베트남과 왜 대결하는지에 대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대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트남과 경기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을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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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친선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을 절대 약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팀이다”

10월 A매치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베트남과 왜 대결하는지에 대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대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트남과 경기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은 1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베트남전에 대해선 팬들 사이에서 여러 말이 많다. 특히 아시안컵 등 공식 대회가 아닌 중요한 A매치 친선경기를 굳이 약체 베트남과 치르느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베트남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95위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상대다. 한국이 동남아 팀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A매치 평가전을 펼치는 건 32년 만이다. 베트남과 맞대결은 2004년 독일 월드컵 2차 예선이 마지막이다.

그동안 한국은 동남아 국가와 평가전을 치르지 않았다.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동안 베트남 축구는 아시아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이 물러난 뒤 베트남은 ‘박항서 이전’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최근 A매치도 2연패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베트남과 대결하는 이유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선 아시아 축구에 대해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베트남과 대결을 받아들였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극복해야 할 상대 팀의 밀집수비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을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우리 선수들에게도 이런 얘기를 했다”며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시험할 부분이 무엇인지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호는 이 경기를 마치면 11월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들어간다.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컵 2차 예선 시작 전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기대가 크다”며 “그동안 긍정적으로 나왔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튀니지와 친선 경기에 다리 근육 이상으로 결장한 손흥민과 황인범(즈베즈다)의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훈련 중에 최종적으로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아직은 물음표 단계이고, 어느 정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지 판단한 뒤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금은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져가야 할 시기”라며 “기존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 자주 경기에 나서지 않은 벤치자원을 적극 활용할 뜻을 밝혔다.

부상 우려가 있는 선수를 굳이 대표팀에 소집해야 했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한 번 소집에 보통 9~10일 정도 모이는데 이 기간 팀을 잘 만들고 소통에도 신경써야 한다”며 “이런 시기에는 몸이 안 좋은 선수라도 모두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을 대신해 지난 튀니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는 지난 몇 년간 엄청난 발전을 이뤘고 지난 경기 역시 훌륭했다”며 “솔직히 주장 완장은 이재성 등 다른 선수 누구에게 줘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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