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팬암대회 첫 수유실 설치…엄마 선수, 아기와 함께 출전!

곽윤섭 2023. 10. 16.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팬암대회 최초로 참가 선수를 위한 전용 수유실이 마련된다.

알렉산드라 베나도 체육부 장관은 "팬 대회와 패러팬 대회에 대회 기간 수유실을 설치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머니 선수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년 칠레 산티아고 팬암대회, 최초로 수유실 마련
9일 아르헨티나 필라의 집에서 벨렌 카세타가 생후 4개월 된 딸 리나를 안고 있다. 카세타는 칠레에서 열리는 팬암 대회 육상 3천 미터 장애물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며, 딸을 데리고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AP 연합뉴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팬암대회 최초로 참가 선수를 위한 전용 수유실이 마련된다.

10월 20일부터 칠레 산티아고에서 시작되는 2023 팬암(Pan American Games) 대회와 11월17일부터 시작되는 2023 패러팬암(장애인 팬암) 대회에 1951년 1회 대회 이래 처음으로 수유실이 준비된다. 수유공간은 가브리엘 보리치 정부 출범 이후 칠레 정부가 추진해온 스포츠 분야의 성평등 진전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팬암대회는 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처럼 북·중·남미의 41개 국가가 참가하는 스포츠 제전이다.

알렉산드라 베나도 체육부 장관은 “팬 대회와 패러팬 대회에 대회 기간 수유실을 설치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머니 선수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또한 안토니아 오렐라나 여성가족부 장관은 현재의 패러다임을 깨는 스포츠의 힘을 강조하며 “이것은 먼 길을 향한 첫걸음이다. 칠레 정부와 칠레 팬암 조직위원회, 칠레 올림픽위원회가 여성에게 동등한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선수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보냈다. 포환던지기 선수이며 2022 아순시온 남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나타리아 두코는 “매우 자랑스러운 소식이며 이 거대한 발걸음은 매우 상징적이다. 아직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 운동선수) 우리는 항상 (대회에 참가할지 포기할지) 선택의 길에 서 있었다. 앞으로 더는 이런 선택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포환던지기 선수이자 도쿄 2020 패럴림픽 우승자인 프란치스카 마르돈스는 자신의 경우처럼 수유 중인 부부들을 위한 지원에 대해 “이번이 다섯 번째 대회인데 (수유실은) 처음이다. 여자친구와 나는 2023년 산티아고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나는 출전하고 여자친구는 코치를 맡을 예정이며 우리 아기도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산티아고 대회에는 약 9000여명의 비장애인 선수와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여성 선수다. 

브라질의 다이빙 선수 지오반나 페드로소가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리아 렌크 아쿠아틱 파크 다이빙 플랫폼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다. 페드로소와 같은 어머니 선수들을 돕기 위해 팬암대회 조직위는 선수촌에 수유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유실엔 대회 기간 내내 유축기와 장난감, 거치대 등이 비치될 예정이다. AP 연합뉴스
9일 아르헨티나 필라의 집에서 벨렌 카세타가 생후 4개월 된 딸 리나를 안고 있다. 카세타는 칠레에서 열리는 팬암 대회 육상 3천 미터 장애물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며, 딸과 함께 대회에 갈 예정이다. AP 연합뉴스
캐나다의 린다 키에코가 2021년 7월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하계 올림픽 아사카 사격장에서 여자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 키에코는 10년 동안 모성과 경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키에코는 “2014년에는 3주 늦게 나오는 바람에 생후 15일 된 아기를 데리고 영연방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브라질의 다이빙 선수 지오반나 페드로소가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차카라 두 세우 빈민가에서 한 살배기 아들 니콜라스 페드로소와 함께 걷고 있다. 8년전 토론토에서 열린 팬암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24세의 페드로소는 작년에 아들이 태어난 이후로 운동에 100% 집중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AP 연합뉴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