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우승 하석진 "반응 열광적…상금 사용 고민 중"(종합) [N인터뷰]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하석진이 '데블스 플랜' 최종 우승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연출 정종연)에서 우승을 차지한 참가자이자 배우 하석진은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명의 플레이어가 합숙하며 최고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예능으로, 지난 10일 공개됐다. '데블스 플랜'은 '더 지니어스' '대탈출' '소사이어티 게임' '여고추리반' 등 두뇌 서바이벌 장르를 주로 선보인 정종연 PD가 김태호 PD의 신생 제작사 테오에 들어간 후 선보인 새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일 공개된 최종화 10~12화에서 하석진이 우승하면서 상금 2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데블스 플랜'은 공개 후 6일 동안 23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는 값)을 기록하며 전세계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또한 일본, 인도, 모로코 등 총 2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하석진은 "그동안 했던 어떤 프로그램보다 열광적인 시청자들의 반응을 받았다"라며 "웹상에서 자기들끼리 판을 갈라놓고 싸우더라, 살아있는 콘텐츠의 일원이 됐다고 느꼈다, 방송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야지 생각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억5000만원 가량의 우승 상금을 어떻게 썼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입금 된 채로 그대로 있다"라며 "아직 특별하게 (어떻게 쓸지) 계획하지는 않았다, 꼭 써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도 의미있는 금액"이라며 "(금액보다는) 성취에 대한 보상이다, 상금을 어떻게 쓸지도 어려워서"라고 했다. ('데블스 플랜'은)우승자를 끝까지 고민하게 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촬영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올해 설 당일 끝났다, 합숙 촬영이었고 언제 돌아갈지도 몰랐다, 속옷이 부족해서 5일차부터 뒤집어 입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설 당일까지 (합숙 촬영으로) 휴대전화도 못가지고 있었다, 어머니에게만 이야기를 하고 주변에 그 누구도 모르고 가까운 친구들만 알았다"라며 "그전까지는 조심했는데 출연자 공개 후부터는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회상했다.
하석진은 프로그램 초반부 다른 출연진과 연합을 형성하지는 않았지만 회차가 거듭할수록 이시원, 김동재와 호흡하며 다른 플레이어들의 협동에 대응했다. 이시원의 탈락 후 눈물을 쏟은 바 있는 그는 "이시원씨를 가장 의지도 했고, (이시원의 탈락이) 제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라며 "감정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전우애가 쌓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두 사람의 관계가) 멜로라고 하는데, 이시원씨 같은 성격의 남자가 들어와서도 그런 표정과 감정이 나올 것 같다"라며 "의욕적으로 '내가 먼저 도전할게'라고 한 뒤, 탈락했다, 이시원씨의 탈락으로 전우의 떠나감에 대한 슬픔과 외로움이 생겼다"라고 했다. 하석진은 "제가 서운해서 울고 있으니, 스태프들이 많이 걱정이 됐던 것 같다"라며 "스태프들이 (걱정돼서) 저에게 찾아왔는데 혼자 양치하면서 엉엉 울고 있던 기억이 난다, (스태프들이) 하석진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하석진은 '데블스 플랜' 종영 후에도 함께 했던 이시원, 김동재와 뒤풀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뷰 방송을 찍고 나서 맥주 한잔하기도 하고, 시원 동재는 끝나고 두세번씩 봤다, 시원씨 남편까지 만나서 술도 마셨다"라며 "만나면 프로그램을 계속 복기한다"라고 웃었다.
'데블스 플랜' 결승전에서 하석진은 궤도와 맞붙었다. 프로그램 내내 궤도와는 상반된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는 하석진은 "맨 처음에 방송을 다 보고 나서 생각한 것은 궤도의 가치관 자체를 뭐라고 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라며 "궤도는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한 똑똑한 플레이어"라고 밝혔다.
이어 "궤도가 쾌감을 얻을 때는 모두가 자기 능력으로 살아났을 때였다"라며 "다른 사람들이 '살아남자' '1등으로 살아남자'라고 생각한다면 궤도는 '1등 필요없고 다른 사람들을 살려내자'라고 생각했다, 사상적으로는 공리주의가 아니라 이것은 궤도의 카타르시스 포인트였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제 게임 실력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게임 실력은) 전체 플레이어들의 수치에서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에는 제가 덜 헥헥거리고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서바이벌 예능 출연 계획에 대해서는 "'데블스 플랜' 우승으로 기대감이 너무 높아져 못하지 않을까"라며 "나이는 들어가고 총명함은 떨어질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내비쳤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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