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정어리 집단 폐사는 해상 투기 가능성…"돈 안 되는 어종 버려"

한송학 기자 2023. 10. 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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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이 최근 해역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 폐사의 이유가 산소 부족이 아닌 해상 투기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16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남해군 설천면 동흥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5톤 정도의 정어리 폐사체가 발견됐다.

집단 폐사는 지난해 남해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 폐사의 원인인 산소 부족으로 예상됐지만 해당 해역의 용존산소량은 적정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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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이 폐사한 정어리를 수거하고 있다(남해군 제공).

(남해=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남해군이 최근 해역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 폐사의 이유가 산소 부족이 아닌 해상 투기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16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남해군 설천면 동흥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5톤 정도의 정어리 폐사체가 발견됐다.

군은 정어리 폐사체를 모두 수거하면서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폐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집단 폐사는 지난해 남해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 폐사의 원인인 산소 부족으로 예상됐지만 해당 해역의 용존산소량은 적정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으로 인한 폐사도 아닌 것을 확인한 군은 누군가가 바다에 정어리를 버렸을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정어리 폐사의 원인이 산소 부족과 질병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에 투기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데 정어리보다 돈이 되는 어종을 잡기 위해 잡힌 정어리를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사체로 인한 해양오염과 악취 등으로 관광산업 등 다양한 피해를 보기 때문에 누군가가 고의로 바다에 버렸다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창원시 마산항 해양신도시 일대 남해안에서도 정어리가 집단 폐사해 창원시가 45톤을 수거했다. 폐사 원인 분석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시료를 보내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일대에서는 지난해에도 200톤 규모의 정어리가 산소 부족으로 집단 폐사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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