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인범 베트남전 출전 여부? 클린스만 "훈련 후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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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부상을 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인범(즈베즈다)의 베트남전 출전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들의 베트남전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확답을 드리기 어렵지만 두 선수는 오늘 훈련 뒤 최종적으로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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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부상을 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인범(즈베즈다)의 베트남전 출전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국은 17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5위로 26위인 한국보다 한 수 아래지만 내년 1월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9월초 웨일스와 경기까지 3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최근 튀니지를 상대로 4 대 0 완승을 거둬 연승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베트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2차 예선 시작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상당히 기대가 된다"면서 "최근 보여준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튀니지전에서 좋은 결과를 냈는데 분위기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가전 상대인 베트남은 비교적 약체로 꼽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절대 약한 상대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공식 경기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지만 다양한 전술을 실험해볼 필요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출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경기가 잘 풀리면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선수들이 점점 우리가 하고 있는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연속성과 지속성 두 가지를 모두 얻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축인 손흥민과 황인범은 지난 튀니지전에 결장했다. 손흥민은 최근 사타구니 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황인범은 튀니지전 워밍업 도중 부상을 입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들의 베트남전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확답을 드리기 어렵지만 두 선수는 오늘 훈련 뒤 최종적으로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소집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출전하지 못해도 함께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대표팀에서 서로 교감을 하고 공감대가 생기면서 한 팀이 돼야 한다"면서 "이제 4번째 소집인데 대표팀에서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 출전을 떠나 소집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튀니지전에서는 주장인 손흥민이 자리를 비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대신 완장을 찼다.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는 후방에서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진두지휘하며 주장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몇 년간 김민재의 발전을 보면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너무 잘 성장했고, 여기에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다른 선수가 완장을 차도 팀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의 성장을 도와줘야 있다. 그래야 팀으로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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