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늘고 실적 좋고…HD현대重·현대삼호重 신용등급 '승진'

김종성 2023. 10. 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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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이 수주 잔고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향 조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상향된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반년 만에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9월말 수주잔고 기준 7.3%의 시장점유율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할 경우 글로벌 수주잔량의 15.9%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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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차차 개선"…HD현대重, 1000억원 회사채 발행 '청신호'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이 수주 잔고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향 조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상향된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반년 만에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인도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높였다.

△수주잔고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됐고, △이미 확보된 고가의 수주 물량 건조 증가로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에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 신용도 상향 이유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말 115억 달러였던 수주잔고가 올해 상반기 기준 290억 달러로 늘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수주잔고가 같은 기간 69억 달러에서 169억달로로 크게 늘었다.

개선된 수주 여건에 더해 수주 선가도 상승 중이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신조선가는 2000년 중후반 호황기 수준에 근접했고, LNG선과 컨테이너선 선가의 경우 본격적인 인상 전인 2021년 6월말 대비 30~40% 가량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또 "양사의 주력인 LNG선과 이중·대체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선박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 글로벌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잔고 확충으로 공급이 제한되고 있어 당분간 적정한 선가 아래 양호한 수주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수주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강재 가격 등 원가 급등으로 지난 2021년 실적이 크게 악화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영업적자 8003억원, 지난해 영업적자 289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21년 영업적자 335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7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양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가 수주 물량이 줄고, 전체 건조량이 늘면서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매출이 늘고 영업흑자 지속 중이다. 올해 상반기 HD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 685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영업이익 119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HD현대중공업은 6개월 만에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지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가 넘는 매수 주문이 몰리며 발행 규모를 2000억원으로 2배 늘린 바 있다.

신용등급 상승은 이번 회사채 발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7일 진행하는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LPG 운반선 2척 건조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9월말 수주잔고 기준 7.3%의 시장점유율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할 경우 글로벌 수주잔량의 15.9%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1년 이후 해상 물동량 증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발주환경이 개선되면서 신규 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수주잔고의 양적, 질적 향상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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