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상의, 대유위니아 계열사 회생개시 요청 탄원

협력업체 피해금액만 1000억 지역경제 빨간불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는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요청하는 탄원서를 16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광주시는 탄원서에서 "가전산업은 광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이 가운데 22%를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가 담당한다. 계열사들의 몰락은 광주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고 우려했다.

광주시는 "이미 400여개에 달하는 지역 협력업체들의 매출 감소, 납품 대금 미회수로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신속한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요청했다.

광주시는 유관기관들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피해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있다.

기업지원 정책자금 50억원 편성, 광주신용보증재단 특례 보증, 지방세 기한 연장과 납부 유예 등 지원 대책도 강구했다.

광주상공회의소도 이날 탄원서를 내고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협력 업체 등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지역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속한 회생 절차 개시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경제의 중심축인 가전산업이 때를 놓치지 않고 심기일전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덧붙였다.

광주경영자총협회, 채권자협의회, 산학연협의회 등도 탄원서를 제출해 법원에 호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관련 임금 체불액은 700여억원, 납품 대금 등 광주 협력업체의 피해 규모는 1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