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9월 코픽스 3개월 만에 0.16%p 반등

이병훈 2023. 10. 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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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예금 및 금융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세 달만에 다시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기존 연 4.44∼5.84%에서 4.60∼6.00%로 신규 코픽스 상승분만큼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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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예금 및 금융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세 달만에 다시 올랐다.

1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8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3.66%)보다 0.16%포인트 내렸다. 신규 코픽스는 7월 3.6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8월(3.66%)까지 2개월 연속 내렸으나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는 올해 1월(3.82%)과 같은 수준으로, 연내 최고점이다.

한 시민이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금융기관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앞을 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2023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6조1000억원 증가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같은 달 기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뉴스1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면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하는 구조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조달 금리가 상승하고, 금융채와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신규 코픽스도 올랐다는 분석이다. 

6월 잔액 및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8%로 전월(3.86%) 대비 0.02%포인트 올랐고,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3.27%→3.29%)도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시중은행들은 17일(영업일 기준)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기존 연 4.44∼5.84%에서 4.60∼6.00%로 신규 코픽스 상승분만큼 올라간다. 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도 연 4.11∼5.51%에서 4.27∼5.67%로 변동된다. 우리은행(4.53∼5.73%→4.69∼5.89%), NH농협은행(4.17∼5.98%→4.55~6.26%)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도 각각 상승한다.

잔액 및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도 상승한다. 국민은행의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39∼5.79%에서 4.41∼5.81%로 0.02%포인트 높아진다. 우리은행도 4.60∼5.80%로 0.02% 상승한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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