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 못 넘는 삼성전자에 “자손 줘야하나” 개미 울상…이·팔戰 리스크 속 HBM이 희망?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에도 불구하고 ‘7만전자(삼성전자 주당 7만원대)’ 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 밝히며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세에 올라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증권가를 중심으로는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금리·고유가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될 위험까지 높아지면서 대외 불안발(發) 리스크가 삼성전자에 대한 투심을 짓누르는 모양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3% 하락한 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 마감한 것이다.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이후 다음 날인 12일까지 주가 우상향 곡선이 이어지며 6만8900원에 안착, ‘7만전자’ 복귀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이틀 간의 하락세로 다시 삼성전자 주가는 6만7000원 대까지 떨어지고 만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19일 6만9800원을 기록하며 6만원 대에 들어선 이후 15거래일 연속 7만원 대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이·팔 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투심을 약화시킨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2차전지 섹터 주요 상위 종목들의 주가 약세로 이날 코스피 지수도 2430대로 밀려난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9.91포인트(0.81%) 내린 2436.24에 장을 마쳤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의 흐름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바닥론 덕분에 주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중동 전쟁 확전 리스크로 과거와 같은 ‘V자’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단 의견이 나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감산 확대로 채널과 칩 제조사들의 재고 역시 줄고 있는데, 이는 현물 가격의 반등으로 투영되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 키리앗 갓(Kiryat Gat)에 위치한 인텔의 팹(Fab) 38 생산에 문제가 생긴다면 반도체 섹터는 그대로 식어 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동 전쟁 확전 여부에 따라 반도체 주가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메모리 업황과 주가는 과거와 같은 V자형 반등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불확실성을 안고 4분기를 보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메모리 사이클은 바닥을 지났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호재로 삼성전자 주가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분석도 증권가에선 나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HBM3에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여전히 순항할 것"이라며 "4분기 후반부터는 HBM3를 본격적으로 엔비디아에 공급하면서 디램(DRAM)부문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노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각각 11.3% 늘어난 74조6000억원, 76.8% 증가한 4조3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 기대했다.
노 센터장은 “엔비디아에 HBM3를 본격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HBM3과 HBM3E의 기반 수요가 2024년부터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생성형 AI 시대에 니어메모리(Near Memory)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과 니어메모리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춘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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