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폐업' 새로운 출발의 시작 [RESTART 119]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3. 10.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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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열 명 가운데 약 아홉 명이 대출금을 갚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쩌면 거의 모든 이가 부담을 느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소상공인 1345명을 상대로 금융실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약 88%가 대출금 상환이 가장 힘들다고 응답했다. 이와 더불어 응답자의 59.7%가 지난해보다 대출금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는 소상공인이 가계부채를 늘려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요컨대 오래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소비 감소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금융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저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만기 연장이나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 조치를 전체 자영업자 대출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에서 한식 뷔페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 지속되는 매출 하락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인해 폐업을 고려하던 중 매경폐업재기지원센터를 소개받게 됐다. 센터의 사업정리 컨설턴트를 통해 폐업 결정과 폐업에 관해 전반적으로 도움을 받았다. 사업정리 컨설턴트는 김씨가 운영하는 사업장의 손익과 상권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폐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했다. 금융부채가 많았던 김씨의 자산과 부채를 분석해 개인회생이 최적의 판단이라 결정하고 금융 회복을 위한 지원도 해줬다. 매경폐업재기지원센터는 이렇듯 폐업의 일반적인 절차인 폐업 결정, 중고집기 매각, 철거 원상복구, 보증금 환수 등 행정 처리 단계별 지원과 더 나아가 금융 회복, 재취업, 재창업까지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을 분석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정리와 재기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폐업재기지원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상담은 '매경폐업재기지원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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