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지원에 전기차 시장 진출했죠"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3. 10.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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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진영에이치앤에스 대표
전기차 배터리용 워터펌프 개발
중진공 구조혁신지원 사업 참여
신사업 투입할 자금 지원 받아
"2025년까지 500% 성장 목표"
김영규 진영에이치앤에스 대표.

초정밀 기술로 제조업 혁신을 선도하고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진영에이치앤에스(대표 김영규)는 2009년에 설립돼 스마트폰 카메라,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 자동차 연료펌프 등에 필요한 초정밀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진영에이치앤에스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공정이 가능한 생산 인프라스트럭처와 전기차 배터리용 워터펌프 기술력을 통해 차세대 기업성장 동력을 갖췄다. 특허와 인증으로는 자동차 공급자 품질인증제도(SQ), 자동차품질경영시스템(IATF16949),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등 8건을 보유 중이다. 아울러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영위하는 사업별 사출기, 금형, 측정 장비 개발 및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초정밀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김영규 진영에이치앤에스 대표는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기업 협력사와 함께 당당히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도전했다.

그 결과 현재 국내 사업장 3곳을 비롯해 중국 및 베트남에 위치한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며 사업을 견고히 했다. 이외에도 2013년 벤처창업인 대통령 표창, 500만불 수출의 탑, 기계·로봇·항공 산업 발전유공 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제조 혁신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자체 보유 금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량률을 저감시키는 등 위기의 순간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오히려 증가시켰다.

또 김 대표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선언 등 사회적 이슈에 따라 해외 진출을 위한 공급망 유입과 판로 확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탄소중립으로 인한 해외 시장 규제 강화 등으로 내연차 부품 사업의 성장 정체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에 김 대표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구조혁신지원사업을 알게 됐다. 중진공 구조혁신지원사업은 2022년 출범해 산업 구조전환 과정에서 발생되는 구조적 애로를 통합 지원해 기업·근로자 피해 최소화와 지속적인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 대표는 중진공 구조혁신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주요 사업 분야와 산업시장 분석 등 기업 진단을 받았다. 또 사업전환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전기차 수요의 대응 방안으로 전기차 분야(워터펌프)의 사업 확장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진영에이치앤에스는 기존 사업을 영위하며 신사업을 추가하는 형태의 전환을 시도했다. 기존의 스마트폰용 카메라와 가전, 자동차 부품 영역은 유지하면서 자동차 전장부품인 연료펌프에서 착안해 전기차의 배터리 발열을 냉각시키기 위한 워터펌프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진영에이치앤에스가 사업 전환을 시도한 워터펌프 제조 분야는 기존의 주요 사업 영역인 자동차 부품 사업의 연장선으로 기존 연료펌프 인프라를 전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었다. 또 진영에이치앤에스의 최적화된 연료 분사 및 역류 방지, 불순물 제거 등 높은 정밀도와 낮은 불량률을 가진 연료펌프 기술력은 타사 대비 차별성을 가졌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진영에이치앤에스는 구조혁신지원사업 후속 연계로 정책자금 융자지원을 받아 생산 공장을 추가 매입했다. 이를 통해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생산 설비 및 양산을 위한 자동화 생산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 매출 창출이 가능한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했으며, 현대자동차 공급자 품질인증제도(SQ) 취득 등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로 전기자동차 시장의 기술적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기존에 운영 중인 사업장의 인프라 연관성과 활용도가 높은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전기자동차 소재 부품의 전략 산업인 워터펌프 제조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며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새로운 트렌드에 따른 고부가가치 산업인 워터 펌프 제조업을 통해 2023년 신사업 매출액 대비 2025년까지 500% 이상의 기업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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