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포수 김태군과 3년 최대 25억원 비FA 다년계약 체결

강산 기자 2023. 10. 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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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포수 김태군(34)과 다년계약을 완료했다.

KIA는 16일 "김태군과 계약기간 3년간 연봉 20억 원, 옵션 5억 원 등 최대 25억 원에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김태군은 첫 FA 자격을 얻었던 2019시즌이 끝난 뒤 4년 최대 13억 원(계약금 1억·연봉 2억·옵션 총액 4억 원)의 조건에 NC에 잔류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하며 기량을 끌어올린 덕분에 KIA의 구단 최초 비FA 다년계약 사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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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포수 김태군(34)과 다년계약을 완료했다.

KIA는 16일 “김태군과 계약기간 3년간 연봉 20억 원, 옵션 5억 원 등 최대 25억 원에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데뷔 후 2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김태군을 미리 붙잡아 안방 공백에 대비한 것이다.

2008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첫발을 내딛은 김태군은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KIA를 거치며 15시즌(경찰야구단 복무 2018년 제외)을 뛴 베테랑 포수다. 입단 초기에는 수비형 포수로 각광받았으나, NC 시절부터 공격에도 적지 않은 힘을 보태며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수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에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7월 5일 류지혁(삼성)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KIA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15일까지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178타수 46안타), 22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포수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젊은 투수들에게 끊임없이 조언하며 기량을 극대화한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본인에게도 이번 다년계약은 의미가 크다. 김태군은 첫 FA 자격을 얻었던 2019시즌이 끝난 뒤 4년 최대 13억 원(계약금 1억·연봉 2억·옵션 총액 4억 원)의 조건에 NC에 잔류했다. 2019시즌에 앞서 계약한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부동의 주전 포수로 자리 잡고 있었던 데다, 유망주였던 김형준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까닭에 큰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하며 기량을 끌어올린 덕분에 KIA의 구단 최초 비FA 다년계약 사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태군은 구단을 통해 “나를 필요로 해준 KIA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즌 중간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고참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내 역할을 다하며 동료들과 힘을 모아 KIA에 큰 보탬이 되겠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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