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면 큰 코 다친다' TEX 타베라스, 공포의 9번 타자 등장... WS 디펜딩 챔피언 1선발 상대 PS 데뷔포 '쾅'

노찬혁 기자 2023. 10. 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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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베라스,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맹타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공포의 9번타자로 군림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레오디 타베라스가 홈런을 터트린 뒤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레오디 타베라스가 7회초 중전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하위타선에서 공포의 9번 타자가 나타났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레오디 타베라스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저스틴 벌랜더를 무너뜨렸다.

레오디 타베라스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올려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타베라스는 첫 타석부터 1루를 밟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휴스턴의 1선발 벌랜더의 낮은 커브 3개를 골라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고, 4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95.2마일(약 153.2km)의 포심 패스트볼까지 지켜보며 볼넷을 얻어냈다. 아쉽게도 만루 찬스에서 마커스 세미엔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레오디 타베라스가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레오디 타베라스(오른쪽)가 홈런을 터트린 뒤 마커스 세미엔과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레오디 타베라스가 홈런을 터트린 뒤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타베라스의 방망이는 5회초 불을 뿜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공격에 나섰다. 벌랜더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이 한복판에 들어오자 힘껏 배트를 돌렸지만, 배트에 맞은 타구는 파울이 되며 좋은 기회를 놓쳤다.

2구째 높은 포심 포스트볼까지 파울로 만들었다.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자 3구째 체인지업을 골라낸 뒤, 4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커트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벌랜더가 방심한 탓일까. 타베라스는 벌랜더의 5구째 86.9마일(약 139.9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 없이 배트를 내밀었고, 스위트 스팟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105.4마일(약 169.6km)의 속도로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어 돌아오지 않았다. 타베라스의 홈런으로 텍사스는 2점 차로 간격을 벌렸다.

벌랜더와 2번의 승부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한 타베라스는 3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벌랜더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7회초 2사 1루에서 벌랜더의 초구 94.5마일(약 152.1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쳐 중전 안타를 때려내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레오디 타베라스가 7회초 중전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레오디 타베라스가 7회초 중전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5회초 홈런을 내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타베라스의 안타가 터지자 휴스턴은 벌랜드를 내리고, 헥터 네리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타베라스는 이번에도 홈을 밟지 못했다. 결국 8회초와 9회초 텍사스 타선이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타베라스는  9번 타순에 배치돼 뛰어난 선구안과 좋은 타격감을 바탕으로 상위타선에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또한 직접 솔로포를 작렬하며 아슬아슬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텍사스는 타베라스의 맹타와 조던 몽고메리의 호투를 앞세워 휴스턴을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우위를 점했다.

1998년생으로 올해 25살이 된 타베라스는 201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프로에 입단했고, 2020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21시즌 '2년 차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지만, 2022년 99경기에 나서 타율 0.261(314타수 82안타) 5홈런 34타점 출루율 0.309 OPS 0.675를 올리며 부활에 성공. 올 시즌에는 첫 풀타임 출장까지 성공해 143경기에 나서 데뷔 첫 10홈런과 100안타(14홈런 136안타)를 돌파했다.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레오디 타베라스가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레오디 타베라스가 5회초 솔로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의 와일드카드 진출로 맞이한 첫 포스트시즌에선 미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 와일드카드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더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아메리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 2차전까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볼티모어와 ALDS 3차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다시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데뷔 첫 포스트시즌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7번, ALDS부터 9번 타선에 배치돼 21타수 7안타(1홈런) 3타점 출루율 0.440 OPS 0.964로 날아오르고 있다. ALCS에서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텍사스는 코리 시거와 미치 가버가 버티는 상위타선까지 원할한 공격이 가능하다. 공포의 9번타자가 등장하며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에게 먼저 한방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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