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확전 긴장 속 역외 매도…환율, 2거래일째 1350원대 안착[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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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135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교전에 이란이 개입하는 확전 가능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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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이란으로 확전 우려
달러인덱스 106 상회, 달러화 강세 지속
역외 비드·위안화 정체에 환율 추가 상승 제한
위험회피에 外人 코스피서 16거래일째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135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교전에 이란이 개입하는 확전 가능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역외 달러 매도에 큰 폭 상승은 제한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오른 1352.5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53.3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1350원 초중반대를 횡보하다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란과 레바논이 개입을 시사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중동에서 전쟁이 확전할 수 있다고 이란이 경고하고 나섰다.
장 마감 직전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일시 휴전에 돌입하기로 미국·이집트와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 공격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서다. 하지만 실질적인 전쟁 종료를 의미하는 휴전이 아니어서 외환시장에 영향력은 미치지 못했다.
확전 우려에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달러화 등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4분 기준 106.4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5에서 106으로 올라온 이후 달러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팔았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81%, 코스닥 지수는 1.49% 하락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역외에서 약간 비드(매도)가 있었고, 중국인민은행 개입에 위안화 상하방이 막혀있어 환율도 이에 연동돼 1350원대로 올라서긴 했지만 더 위로 올라가기엔 부담이 있었던 거 같다”며 “미국 지표 중에 가장 강한 게 소비인데, 9월 소비가 하락한다고 하면 달러 인덱스가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 0.6%보다 둔화한 것이다.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를 제외할 경우에는 전월비 0.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소비 둔화가 확인될 시엔 달러화 약세가 우위가 예상된다. 이 같은 소비 지표의 흐름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있어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1억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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