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물러나라"… 정의당도 보선 참패 후폭풍

안소현 2023. 10. 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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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83%' 득표라는 성적을 받은 정의당의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정의당 일부 의원들은 이정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참담한 선거 결과의 책임을 물었다.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이 주도하는 정치 유니언 '세번째 권력'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강서 보궐선거 패배는 이정미 지도부 자강론의 패배"라며 "정의당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제3지대 창당 노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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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 정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83%' 득표라는 성적을 받은 정의당의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정의당 일부 의원들은 이정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참담한 선거 결과의 책임을 물었다.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이 주도하는 정치 유니언 '세번째 권력'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강서 보궐선거 패배는 이정미 지도부 자강론의 패배"라며 "정의당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제3지대 창당 노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패배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다. 양당 체제의 압력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고 선거기간 후보의 돌발적인 사퇴 시도도 주요 이유는 아니다"며 "이 대표 스스로 인정한 대로 이 대표와 지도부가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정미 지도부는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한다"며 "명백히 패배한 자강론의 연장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또 "선거 평가도, 노선 전환도, 재창당과 신당 창당도, 그 첫걸음은 지도부 사퇴가 돼야 한다"며 "이정미 지도부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권을 신당 창당 노선을 명확히 할 비상대책위원회로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주말 대표단·의원단·광역시도당 연석회의를 연 정의당은 이정미 지도부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 지도부로 당대회를 치르자는 의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사퇴론'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지만 당이 현 지도부를 유지하자 내부 반발이 극심해진 것이다.

대안신당 당원 모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정미 지도부 총사퇴가 전면적 노선 전환의 출발"이라며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정의당의 길을 모색하는 긴급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변화 없는 지도부에 동참할 수 없다"며 "이정미 지도부는 보선 결과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할 게 아니라 총사퇴를 말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까지 이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정의당이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인데 책임을 아무도 지지 않는다"며 "이대로는 제3정당으로서 기능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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