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G’, 아시아 신기록 세운 정우람,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해 온 징표”
지난 15일 롯데와 한화의 경기가 펼쳐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가 7-2로 앞선 8회말, 베테랑 좌완 정우람이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전광판에는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인 그의 1003번째 등판을 기념하는 문구가 표시됐다. 홈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투구를 시작한 정우람은 롯데 배영빈, 안권수, 김민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서 2일 대전 NC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정우람은 이날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이와세 히토키(은퇴·1002경기)를 뛰어넘어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꾸준함의 힘으로 그가 일군 대기록은 아시아지역에서 한동안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KBO에서 정우람에 이어 등판 횟수가 많은 류택현(LG·901경기), 조웅천(SK·813경기), 가득염(SK·800경기)은 이미 은퇴를 했다. 현역 중에서는 진해수(LG·788경기)가 있지만, 정우람보다 한 살 어린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격차가 꽤 난다. NPB에서 현역 최다 등판 기록을 가진 미야니시 나오키(38·니혼햄)도 올 시즌까지 839경기에 등판했다.
2004년 SK(SSG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우람은 ‘SK 왕조’를 이끈 핵심 불펜 투수였다. 2016시즌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프로에서 18시즌을 뛰며 1003경기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 3.1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마무리 투수 보직을 내려놓긴 했지만, 남은 선수 생활에서 세이브 3개와 홀드 5개를 보태면 200세이브-150홀드 달성도 가능하다.
아시아 최다 등판 기록을 세운 롯데전 직후 정우람은 “우리 후배들이 집중력 있게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마운드에 설 수 있었던 것이고, 또 후배들이 좋은 수비로 타구를 처리해 준 덕분에 한 이닝을 잘 마치고 내려올 수 있었다”며 “모든 팀 선수들과 저에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정우람은 이어 “아시아 최다 등판 기록은 1000경기 못지않게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며 “우리보다 긴 역사를 가진 리그의 기록을 넘겼다는 것은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해 온 징표이기 때문”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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