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민심 반영 주도적 역할"...사무총장엔 TK 이만희
[앵커]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임명직 당직자 전원 교체로 인적 개편에 나선 국민의힘이 당 혁신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과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대통령실 등과의 관계에서 민심을 전달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는데, 관심이 쏠렸던 신임 사무총장에는 'TK 재선' 이만희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폭풍이 심한 국민의힘에선 어제 휴일 의원총회에 이어 오늘은 쇄신안을 내놨죠?
[기자]
네, '김기현 체제' 아래 쇄신을 선택한 국민의힘이 서민 친화적 국정운영과 상향식 공천 등 3대 혁신 방향을 내놨습니다.
당 혁신기구 설치, 총선 체제 조기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별도 구성 등 6대 실천 방안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특히 관심을 끈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설정'과 관련해, 김기현 대표는 당의 '주도적 역할'을 부각했습니다.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의 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관철하겠다며, 당과 정부, 대통령실 간의 보다 '건강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당·정·대 관계에서 당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민심과 동떨어지는 사안이 생기면 그 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보궐선거 후보 공천에서 당이 제 의견을 내지 못했다는 등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를 지적하는 안팎의 목소리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패배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 임명직 당직자 후임 인선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질 신임 사무총장으로는 TK 재선 이만희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엔 시각장애인인 초선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수도권 재선 출신 김성원 의원이 맡게 됐습니다.
여기에 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에는 경기 평택을 3선인 유의동 의원이 화상 의원총회에서 낙점됐습니다.
수도권 전진 배치와 사회적 약자 대변에 방점을 찍은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쇄신안을 두고 민주당은 김 대표가 국민 목소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할 거라고 믿는 국민이 어딨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건 김 대표와 윤 대통령인데 꼬리자르기식 책임 회피만 한다며 인적 쇄신에 대해 맹비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쇄신으로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윤 대통령이 임명한 '바지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용산 거수기 노릇을 계속하겠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앵커]
국정감사도 오늘로 2주차인데,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오늘로 2주차 국정감사가 시작됐는데,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여야 신경전은 거센 모습입니다.
헌법재판소를 상대로 한 법사위 국감에선 민주당 주도로 지난달 국회에서 처리된 검사 탄핵 소추안을 둘러싼 공방이 있었는데요.
걸핏하면 탄핵에 나선다는 여당 지적에 야당은 공직자의 위법 행위에 대한 헌재 판단이 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국회 법사위) : 검사가 실무에 관여하지 못하고 그래서 많은 업무 장애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소 잡는 칼로 닭 잡는 격이 아니라 병아리 잡는 격에 이런 탄핵이 난무하는 것…]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사위) : 전 병아리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직자가 공직을 수행하면서 위헌·위법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 헌법재판소가 거기에 합당한 결론을…]
국토위의 LH 상대 국정감사에선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이어 부실시공까지 LH에서 이어졌다며 전 정부의 책임을 부각했고,
민주당은 예방이 가능한 재난임에도 윤석열 정부가 안전 점검 대신 '건폭 몰이'에 빠져 발생한 것이라고 맞서는 네 탓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서일준 / 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토위) :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숨어 있던 적폐들이 새롭게 확인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부실시공 문제로 LH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가득한 상황에서…]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위) : 노조 문제만큼이나 공사 현장이라든가 구조물 안전에 관심을 가졌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다…. 그런데 장관님이나 사장님이나 다 똑같이 '건폭' 몰이 게임에 빠져서….]
그 밖에도 과방위 국감에선 국정원의 선관위 보안 점검 결과 발표가 역술가 천공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며 천공의 온라인 강의를 트는 민주당에 국민의힘은 정확하지도 않은 추측으로 질의하지 말라며 맞서는 일도 빚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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