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손흥민·황인범 베트남전 출전은 훈련 후 결정"
부상 이슈 선수들 결장 가능성 귀띔하기도
[수원=뉴시스] 김진엽 기자 = 부임 후 첫 A매치 3연승에 도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토트넘)과 황인범(즈베즈다)의 베트남전 출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10월 A매치 2연전 중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다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한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전 4-0 대승에 이어 베트남전에서 3연승을 노린다.
베트남전은 오는 11월 진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대비하는 경기다.
베트남전을 하루 앞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전에 대해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친선 경기다. (이전 경기에서) 긍정적으로 나왔던 모습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과 황인범은 잠시 후 진행하는 공식 훈련을 통해 최종적으로 몸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컨디션이 어느 정도고, 얼마나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컨디션 문제로 입국 이후부터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황인범은 지난 튀니지전 워밍업 도중 왼쪽 내전근 불편함을 느껴 급하게 홍현석으로 교체된 바 있다.
주전 선수 두 명이 결장할 수도 있는 만큼, 지난 경기에서 멀티골로 좋은 활약을 보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베트남전까지 기세를 잇는 것이 관건이다.
이강인은 튀니지전 당시 선발 명단에는 중앙 2선으로 출전했으나, 경기를 치르면서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 공격의 물꼬를 텄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손흥민이 돌아왔을 때 어떻게 조화를 맞출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4-2-3-1 포메이션을 쓰면서 공격진 로테이션을 상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왼쪽에서 시작했어도 오른쪽으로 올 수 있다"며 "중요한 건 수비다. 공을 빼앗겼을 때 빠르게 수비로 전환하기를 요구한다. 내 전술이라기보다는 현대 축구의 흐름"이라며 이강인뿐 아니라 역할들을 잘 이행한 선수단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의 이런 경기력이 베트남전까지 이어지길 바랐다.
그는 "베트남이 약한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도 있고,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상대할 수도 있다. 아시아 국가와 경기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전을 통해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다. 또 경기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나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교체 카드 6장을 쓸 수 있는 걸로 아는 데, 많이 사용하며 운영하고 싶다"며 플랜A 강화, 플랜B 가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손흥민의 결장 가능성이 대두된 만큼, 베트남전 주장 완장이 누구에게 가느냐도 관심사다. 지난 튀니지전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첫 대표팀 주장직을 수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찼는데,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재성(마인츠)에게 줬어도 팀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부임하고 김승규(알 샤밥)에게 주장을 줬던 경기도 있다. 김민재의 성장은 놀랍고, 리더십까지 더해 지난 경기를 잘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주장 완장을 누구에게 줘도 상관은 없다.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 손흥민의 부재에 누가 완장을 차는 건 중요하지 않다"며 선수단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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