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엔터주] 증권가 “하이브 TXT, ‘빌보드 HOT 100’ 문턱에 왔다”

원성윤 2023. 10. 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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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BTS 이후 차트인 가능성 가장 높은 그룹” 지목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 수빈, 휴닝카이, 범규, 연준, 태현(왼쪽부터)이 12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 발매기념 미디 어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최승섭 기자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인 TXT(투모로 바이 투게더)가 ‘빌보드 HOT 100’에 차트인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사실상 ‘넥스트 BTS’라는 평가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년 동안 많은 기록이 경신됐지만, BTS 이후 ‘빌보드 HOT 100’에 진입한 K-POP 보이그룹은 여전히 등장하지 않았다”며 “다음 차트인 가능성 높은 그룹은 지난 13일 컴백한 TXT”라고 분석했다.

TXT는 지난달 15일 발매된 싱글 ‘백 포 모어’(Back For More)가 ‘빌보드 HOT 100’ 이하 순위를 공개하는 ‘언더 HOT 100 차트’에서 14위를 기록했고, 올해 1월 미니 5집 타이틀곡 ‘슈가 러시 라이드’(Sugar Rush Ride)가 ‘언더 HOT 100’에서 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때문에 지난 13일 발매한 ‘체이싱 댓 필링’(Chasing That Feeling)이 빌보드 메인 차트인 HOT 100에 들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그간의 팬덤 성장을 고려하면 이번 타이틀곡은 빌보드 HOT 100 진입 가시권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HOT 100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 내 대중성 확보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차트인 그 자체로 미국 노출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16일 하이브에 따르면 지난 1월에 발매한 미니 5집 ‘이름의 장: TEMPTATION’은 초동 더블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며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 | 빅히트 뮤직


그동안 TXT가 국·내외에서 보여온 성과를 분석하면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16일 하이브에 따르면 한터차트 기준으로 지난해 5월 발매한 미니 4집 ‘미니소드2: 서스데이즈 차일드’(minisode 2: Thursday’s Child)가 처음 초동(발매 첫 일주일 판매량) 밀리언셀러 달성(124만장)에 이어 지난 1월에 나온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이름의 장 : TEMPTATION)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218만장)을 기록했다. 이는 K-팝 아티스트 중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 최소연차 달성 신기록이다. 특히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미니 5집은 올해 발매된 K-팝 앨범 중 최장기 차트인(19주)을 경신해 TXT의 인기가 단기 성과가 아님을 보여준다.

해외 음반 판매량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폭 성장했다. 미국 내 음반 판매량(단일 앨범 실물 CD 기준)은 차트 3위를 기록했다. 1위 테일러 스위프트, 2위 BTS인 것을 보면 TXT의 인기를 실감할 만하다. 또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8개 앨범 연속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1위(일본 2집 ‘SWEET’)를 한 것 역시 글로벌 팬덤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을 만하다.

BTS 이후 K-팝 최초로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 앨범 부문 골드 인증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PUSH Performance of the Year)를 수상했고, 미국의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서 K-팝 그룹 가운데 최초로 헤드라이너 공연을 했다.

조나스 브라더스와 함께 부른 ‘Do It Like That’은 유튜브 조회수 4423만회를 기록했다. 사진|하이브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미국을 대표하는 보이밴드 조나스 브라더스와 함께 부른 ‘두 잇 라이크 댓’(Do It Like That)은 유튜브 조회수 4423만회를 기록했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최근 가장 핫한 여자 가수 중 한 명인 아니타와 함께한 ‘백 포 모어’는 조회수 4163만회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월드투어는 TXT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첫 번째 월드투어에서는 미국 시카고, 일본 오사카 등 전 세계 13개 도시에서 총 19회 공연을 진행했다. 올해 두 번째 월드투어에서는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총 27회 공연을 펼쳤다. 특히 데뷔 후 첫 북미 스타디움인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공연했고, 일본 꿈의 공연장이라 불리는 오사카 교세라돔에 입성하며 자신들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TXT의 성장세는 ‘빌보드 200’ 차트 성적이 이른바 ‘계단식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앨범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꿈의 장: STAR’(2019년, 140위), ‘미니소드1: 블루 아워’(minisode1 : Blue Hour· 2020년, 25위), ‘혼돈의 장: FREEZE’(2021년, 5위), ‘미니소드2 : 서스데이즈 차일드’(2022년, 4위), ‘이름의 장:템테이션’(2023년, 1위)으로 나타났다.

하이브 관계자는 “데뷔 이래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 총 8개 앨범 진입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소년들의 성장 서사라는 큰 줄기 안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였고, 이것이 전세계 Z세대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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