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밟은 LG전자, 100兆 기업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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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가전기업을 뛰어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점차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LG전자는 불과 5년 전만해도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2조원대에 머물던 가전·폰 회사였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없는 LG전자가 연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OLED TV·프리미엄 가전와 전장 사업부문에서 지속적이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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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정진호 기자)LG전자가 가전기업을 뛰어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점차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LG전자는 불과 5년 전만해도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2조원대에 머물던 가전·폰 회사였다.
하지만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스마트폰 사업 철수 등 과감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프리미엄 가전과 자동차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연매출 80조원을 넘어 명실상부 100조원을 바라보는 비욘드 기업으로 성장하는 길목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수요 침체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진입한 전장 사업이 향후 이 같은 비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오는 2030년까지 모빌리티 등 전장사업에서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Top) 10 전장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3분기 매출 20.7조원, 영업이익 9967억원…역대 최고 수준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20조 7천139억원, 영업이익 9천96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잠정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LG전자의 실적 기대치는 매출액 20조 4천624억원, 영업이익 8천84억원이었다. LG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23%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지난 수년간 프리미엄 제품군에서의 인지도 확립과 더불어 신규 제품군 창출, 렌탈 및 B2B 시장 공략 등으로 매출액 차별화에 성공한 바 있다"며 "올해는 볼륨 존 공략에 성공하며 매출액 보존은 물론 수익성 방어에도 성공해 가전(H&A)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VS) 부문 역시 지난해 2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을 제외하면 모든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며 "사업부 내에서도 핵심 성장 요인으로 기대받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흑자 전환과 해당 기조가 유지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냈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올 연매출 85조원 전망...OLED TV·프리미엄 가전·車 전장 지속 성장 이뤄야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없는 LG전자가 연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OLED TV·프리미엄 가전와 전장 사업부문에서 지속적이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올해로 OLED TV 시장 진출 10년째를 맞이한 상황에서 제조원가를 더욱 낮추고 대중화를 이뤄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무형(Non-HW)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이 깜짝 실적을 주도했다"며 "B2B 성과가 확대되면서 이익의 질도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빌트인, 시스템에어컨, 칠러 등 가전 내 B2B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연간 상고하저 실적 트랜드가 완화될 전망"이라며 "TV의 경우, 패널 가격이 4분기부터 재차 하락 전환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장 부문에 대해선 "신규 멕시코 공장이 4분기부터 본격 가동되고, 헝가리 공장 설립도 진행하고 있어 북미와 유럽에서 전기차 부품의 고객 대응력과 수주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진호 기자(jhjung70@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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