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 뛴 코픽스 금리에, 차주들 "금리 언제까지 오르나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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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변동형 대출의 준거금리가 되는 코픽스가 이달 일제히 상승하면서 차주 이자 부담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높아지고 예·적금 유치 경쟁이 다시 시작되며 은행 조달금리가 높아진 점이 고스란히 차주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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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기준,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상승
주담대 금리 상단 이미 7% 넘긴 상황에
시중은행 대출금리 올려 '문턱 높이기'도
[파이낸셜뉴스] 은행권 변동형 대출의 준거금리가 되는 코픽스가 이달 일제히 상승하면서 차주 이자 부담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높아지고 예·적금 유치 경쟁이 다시 시작되며 은행 조달금리가 높아진 점이 고스란히 차주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상단이 7%를 넘긴 상황에서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지면 연말까지도 고금리 후폭풍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16일 은행연합회는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전월(3.66%) 대비 0.16%p 오른 3.82%으로 공시했다. 지난 7~8월 2개월 연속 낮아지던 추세가 반전된 데다가 인상 폭도 지난 6월(0.14%p) 수준을 상회해 올 들어 가장 컸다.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금융채 등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이달 일제히 올랐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3.86%) 대비 0.02%p 상승한 3.88%로,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3.27%) 대비 0.02%p 상승한 3.29%로 각각 공시됐다. 이들 코픽스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 2021년 7월부터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전월과 비교해 인상 폭은 소폭 축소된 편이다.
이에 따라 변동형 금리로 대출을 받은 신규 및 기존 차주는 전에 비해 높아진 금리를 적용받게 됐다. 주요 은행은 오는 17일부터 신규 대출 취급 시 코픽스 인상분을 감안해 금리를 새로 산출한다. 변동 주기를 맞은 기존 차주의 경우에도 6개월 전(3.56%)과 비교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등이 높아졌기 때문에 대체로 금리가 오를 예정이다.
이미 많은 차주가 시장금리 인상 등에 따른 고금리를 감내하던 상황에 이번 코픽스 인상으로 인한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7~7.14%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4.27%~7.10%였는데 3영업일만에 상단이 0.04%p 올랐다. 주담대 고정(혼합)형 금리는 같은 기간 상·하단이 각각 0.05%p, 0.1%p로 소폭 내린 4.14~6.56% 수준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최근 주요 은행은 줄줄이 대출금리를 높여 문턱을 올려 잡는 상황이다. 가계대출 증가를 자제하라는 금융당국 의지를 반영해서다.
실제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하나원큐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아파트론' 및 '하나원큐 주택담보대출(혼합금리)' 상품의 상품별 금리감면율을 0.15%p 축소 조정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지난 11일 주담대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를 각각 0.1%p, 0.2%p 인상했고 우리은행도 지난 13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p 올렸다.
이외에 농협은행도 조만간 금리 인상을 발표할 예정, 신한은행 역시 같은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내일 중 주담대랑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올릴 것 같다"며 "대면,비대면 상품 모두 타행 수준으로 올리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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