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전쟁' 확전 우려…위험회피 심리에 원/달러 환율 3.7원 상승

박광범 기자 2023. 10. 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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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장충돌이 격화되면서 외환시장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의 개입 가능성도 부각되는 등 중동분쟁 확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이 격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 확전 우려가 커지자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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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56.15)보다 13.72포인트(0.56%) 내린 2442.43으로 장을 시작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22.78)보다 10.21포인트(1.24%) 하락한 812.57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0.0원)보다 2.5원 오른 1352.5원에 출발했다. 2023.10.16.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장충돌이 격화되면서 외환시장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의 개입 가능성도 부각되는 등 중동분쟁 확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0원)보다 3.7원 오른 1353.7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35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우더니 한때 1355.3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이 격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로이터와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 개시가 임박했단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진입하는 등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며 자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 확전 우려가 커지자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5.8% 급등한 배럴당 87.69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하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106.7선까지 올랐다.

다만 확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달러화 강세는 일부 제한되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가자지구 점령에 대해선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란에 비공식 루트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개입해 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 전해진 이후 달러인덱스는 106.5선으로 내렸다.

한편 정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는 등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상황에 따라서는 국제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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