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2기' 친윤 덜고, 수도권 앞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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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친윤(친윤석열) 색채를 덜어내고 수도권을 앞세운 '김기현 2기' 체제를 꾸렸다.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내년 총선 승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한 김기현 대표는 당이 정부, 대통령실과 관계에서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총장과 수석대변인을 제외한 나머지 5명(비례대표 포함) 모두 수도권 인사가 전진 배치하면서 영남당이라는 색채도 많이 희석됐다.
김 대표는 앞으로 당정대 관계 변화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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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친윤(친윤석열) 색채를 덜어내고 수도권을 앞세운 ‘김기현 2기’ 체제를 꾸렸다.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내년 총선 승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한 김기현 대표는 당이 정부, 대통령실과 관계에서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와 화상 의원총회를 연달아 열어 새로운 임명직 당직자 인선안을 확정했다. 내년 4·10 총선 공천의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핵심 당직인 신임 사무총장에 대구·경북(TK) 출신 재선의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이 임명됐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이 내정됐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여성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이, 조직부총장에는 앞서 한 차례 조직부총장을 지낸 바 있는 함경우 경기 광주시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는 재선인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이 선임됐다.
수석대변인은 초선 박정하(강원 원주갑) 의원이, 선임 대변인은 현재 대변인인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이 각각 맡는다.
이번 인선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친윤 색채가 비교적 옅은 인사들이 대거 기용됐다는 점이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후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아 왔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수행단장을 지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에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유 내정자 역시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로, 비윤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사무총장과 수석대변인을 제외한 나머지 5명(비례대표 포함) 모두 수도권 인사가 전진 배치하면서 영남당이라는 색채도 많이 희석됐다.
직전 임명직 당직자 라인에서는 8명 중 5명(박대출·박성민·박수영·강대식·강민국)이 영남권 인사였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 인물들을 전진배치하고 취약 계층을 대변하는 인사를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당정대 관계 변화도 예고했다. 김 대표는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하겠다”며 “기본적으로 현안에 대해 사전에 긴밀히 조율하는 방식으로 당정이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하되,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그 시정을 (정부와 대통령실에) 적극적으로 요구해 관철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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