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K이커머스 이식 1년"…쿠팡, 로켓 속도로 현지 쇼핑앱 1위에

이준호 기자 2023. 10. 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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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배송'을 앞세운 대표 K이커머스 쿠팡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이 줄어든 상황 속에서도 대만 현지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 현지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현지 쇼핑앱인 쇼피(Shopee)와 모모(Momo)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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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만 쇼핑앱 다운로드 1위…1만2000여 韓기업 진출 도와
[서울=뉴시스]지난 9월말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만행 화물 항공기에 대만 고객들이 쿠팡을 통해 주문한 K중소기업 제품들이 실리고 있다.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로켓 배송'을 앞세운 대표 K이커머스 쿠팡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이 줄어든 상황 속에서도 대만 현지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 현지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현지 쇼핑앱인 쇼피(Shopee)와 모모(Momo)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이 대만 수출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 기업의 대만 수출금액은 14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억 달러와 비교해 35%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대만에 진출한 쿠팡은 현지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1만2000여곳의 국내 기업들 현지 진출을 도모했다.

지난해 해외 수출한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 수는 4만2592곳으로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 수가 1만2000곳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약 28% 수준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전체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이 쿠팡으로 수출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뜻이다.

대만으로 배송되는 로켓 직구 상품의 90%는 한국에서 직배송되고 제품 수도 수백만종에 달한다. 쿠팡은 약 3만원(690 대만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주문 직후 대만행 첫 비행편으로 발송해 늦어도 이틀 내 소비자에게 도착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이커머스 업체들과 비교해 배송비와 배송기한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더해 'K푸드' 등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촉진했다. 쿠팡 대만 현지 앱에선 초창기 새우깡이나 신라면 같은 대표 한국 상품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인기 카테고리 역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만의 로켓 배송은 론칭 후 10개월 간 한국의 로켓 배송이 처음 10개월과 비교해 더욱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앞으로 높은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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