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구급차 와서 비켜줬는데…의외의 목적지에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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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구급차를 만나면, 우리 시민들은 당연히 위급한 환자가 탔을 거라고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길을 비켜주고는 하죠.
그런데 비켜주고 봤더니 구급 활동 하던 게 아니라, 사적인 이유로 사이렌 울리며 지나갔다는 황당한 구급차들 소식이 종종 전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구급차들의 황당한 질주, 한두 번 들어본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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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구급차를 만나면, 우리 시민들은 당연히 위급한 환자가 탔을 거라고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길을 비켜주고는 하죠.
그런데 비켜주고 봤더니 구급 활동 하던 게 아니라, 사적인 이유로 사이렌 울리며 지나갔다는 황당한 구급차들 소식이 종종 전해지기도 합니다.
한 사설 구급차 운전자는 교통 체증을 피하려는 연예인을 행사장까지 태워주고, 돈을 받아서 최근에 결국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 3월, 가수 김태우 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 성동구의 한 행사장까지 사설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면, 교통 체증을 피해 빠르게 행사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구급차 운전기사 A 씨는 김 씨를 데려다주고 행사 대행사 측으로부터 30만 원을 받았습니다.
구급차가 연예인을 행사장까지 빠르게 데려다주는 총알택시가 돼 버린 겁니다.
검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외에도 모두 19차례에 걸쳐 허가받지 않은 지역에서 구급차를 운행해 약 5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무면허 상태에서 23차례에 걸쳐 해당 구급차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결국,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한편, 검찰은 사설 구급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김태우 씨도 약식 기소했습니다.
김 씨는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제 잘못임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구급차들의 황당한 질주, 한두 번 들어본 게 아니죠.
사이렌 울리며 지나가는 구급차에게 차선을 바꿔서 양보해 줬더니 병원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발견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공분을 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부 가짜 구급차 때문에 정말 위급한 사람을 열심히 돕는 전체 구급차들에 대한 오해가 쌓이기도 하는데요.
지난해 11월, 부산 남구의 한 도로입니다.
아침 출근 시간이라 도로가 꽉 막힌 가운데, 한 사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오자, 운전자들이 서둘러 길을 터줍니다.
그런데 몇 분 뒤, 해당 구급차가 발견된 곳은 병원이 아닌 인근 카페 앞입니다.
운전자가 한 손에 커피를 든 채 카페에서 나와 구급차에 다시 탑승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공분이 커지자, 해당 사설 구급차 회사 관계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과했습니다.
올해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터널에서 구급차 한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나타나자 양보해 줍니다.
이후 구급차는 1차로를 타고 빠르게 달려갑니다.
하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해당 구급차를 마주쳤는데요.
바로 휴게소였습니다.
구급차에게 길을 터줬던 운전자는, 이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며 구급차에서 한 사람이 내린 뒤 휴게소 매점에서 간식을 사 들고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현행법상 구급차 운전자가 구급차를 용도 외로 운용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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