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5·18 왜곡 폄훼 찾아냈더니…2개월간 2만7000여건

5·18기념재단, 디시인사이드·일간베스트·네이버블로그·유튜브 등 조사

5·18기념재단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인공지능(AI)을 이용해 5·18민주화운동 관련 게시물을 검토한 결과, 2개월간 2만7000여건의 왜곡·폄훼 키워드가 적발됐다.

16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사이트(디시인사이드, 일간베스트, 네이버 뉴스,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를 대상으로 지난 7월20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두달간 악성 댓글, 왜곡 키워드를 학습시켜 AI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온라인 영상과 게시글, 댓글 확산 방지를 위해 마련됐다.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직접 검색이나 수집을 실시해 1차로 왜곡‧폄훼여부를 판단하고 2차 추가 검증 과정을 거쳐 업로드된 해당 자료를 즉시 삭제했다.

특히 AI시스템의 주요기능인 증거자료 자동확보(캡처)와 자동신고처리 기능이 큰 역할을 했다.

5·18 왜곡‧폄훼성 악성 게시물의 무분별한 확산을 실시간으로 방지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5·18 왜곡‧폄훼로 의심되는 인터넷 게시글을 신속하게 수집해 2만7643건을 해당 사이트에서 삭제할 수 있었다.

키워드별 세부 분석 수집 결과로는 △5·18명단(1만52건) △5·18폭동(1만617건) △5·18북한군(3397건) △5·18가짜유공자(2555건) △기타 지역비하 등 (1022건)이다.

재단은 이번 사업기간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실시간 5·18 악플 조사·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차종수 기록진실부장은 "이번 AI 모니터링은 그동안의 경험에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도전이다. 유효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보완할 점이 존재한다"며 "이를 개선해 악성 5·18 왜곡·폄훼 온라인 게시물을 줄이고, 올바른 5·18 역사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