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E·운용사들, 이·팔 전쟁 장기화 빗겨갔는데
보유 포트폴리오 기업 중에
방산·정유 없어 수혜도 못봐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한 PE나 운용사가 극소수이고, 이팔 전쟁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여겨지는 방산업·정유업 등엔 투자금이 거의 들어가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고금리발 M&A(인수합병) 혹한기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PE, 운용사들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와 자산운용사 업계에서 이스라엘 기업에 직접적으로 투자한 건은 지난 1년간 2건에 불과하다.
코스닥 상장사인 벤처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지난 5월 이스라엘 스타트업 트라이아이(우주관측용 센서)에 66억원을 투자했다.
자산운용사인 머스트자산운용은 올해 2분기 이스라엘 기반 글로벌 기업인 인모드(침습 수술치료 솔루션 업체)에 550만 달러를 투자했다. 투자액이 수십억원 가량이어서 큰 편은 아니다. PE가 운용하는 자금이 이스라엘 기업에 투자한 건은 거의 없다.
이와 반대로 해외 투자 자금은 이스라엘에 대거 투입된 바 있다.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사모펀드를 통해 이스라엘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국내외 각 기관이 현재 이팔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점검하고 나섰지만 국내 투자업계는 해당사항이 없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이·팔 전쟁이 장기화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같은 수니파인 이란이 지원하겠다며 참전하게 된다면, 국제유가가 현재 배럴당 80달러 후반~90달러서 이란 참전시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블룸버그발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유주·방산주가 전쟁 장기화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 국내 투자 업계가 관련 기업에 투자한 건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국내 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ESG경영이 사모펀드의 트랜드가 되면서 특히 방산업체의 경우는 투자를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팔 전쟁의 수혜를 볼만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PEF나 운용사는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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