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탐구 변별력 저하…수학·국어 영향력 압도적으로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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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수학과 국어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 교수는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시안'에 따라 탐구영역 범위가 고교 1학년 때 이수하는 '통합사회 1, 2', '통합과학 1, 2' 공통과목으로 축소된다면 변별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수학과 국어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진다는 사실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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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5등급제, '수능 올인' 부추길 수도…자퇴 늘 가능성"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수학과 국어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16일 국회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공동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 긴급토론회'에 참석,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시안'에 따라 탐구영역 범위가 고교 1학년 때 이수하는 '통합사회 1, 2', '통합과학 1, 2' 공통과목으로 축소된다면 변별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수학과 국어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진다는 사실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상위권 대학과 의약학계열이 수능으로 학생을 선발하면 국어와 수학만으로 변별된다"며 "이 경우 학생들의 교과 이수도 국어·수학 중심으로 왜곡돼 교육과정의 파행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교육부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심화수학(미적분II·기하)'도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많은 의대가 현행 수능에서 과탐II 과목 지정을 포기했는데, 학생 수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심화수학'을 지정하는, 용감한 선택을 할 대학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모든 의대가 '심화수학'을 지정하지 않는다면 '심화수학'은 학생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심화수학'은 학력 저하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내신 평가 방식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는 것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정부가 고교학점제 정책 추진을 멈추겠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고교학점제는 상대평가와 양립할 수 없는데 상대평가 5등급제 내신에서 한 과목이라도 2등급을 받으면 매우 치명적"이라며 "이제 학생은 원하는 과목이 아니라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이수해야 하고 학교도 선택교과를 다양하게 펼치기보다 수능과 연계된 몇 개 과목으로 학생들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상대평가 5등급으로 내신 경쟁이 완화된 듯 보이지만 내신 2등급을 받은 학생이 상위권 대학에 가려면 수능에 매진하는 방법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며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현상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수시모집을 폐지하고 수능 이후 대입 원서접수를 시작하고, 수능·학생부·면접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조합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입 제도를 도입하면 수시모집으로 황폐해진 고3 교실을 회복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9월에 시작하는 수시모집을 폐지하고 내신·수능·학생부, 대학별 고사를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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