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멀티왕 이재성, "(이)강인이와 포지션 변경? 서로 미리 말했고, 감독님도 OK"
[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이재성(31·마인츠)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의 포지션 변경을 두고 “이전부터 자주 소통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한국은 홈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전을 하루 앞둔 16일, 이재성이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왔다. 이재성은 “튀니지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면서 “베트남전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상대할 국가와 비슷한 팀”이라고 말했다.
지난 튀니지전에 이재성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다. 하지만 전반 중반에 이 둘이 포지션을 바꾸었다. 이재성은 “강인이가 가운데보다는 오른쪽이 편하다는 얘기를 훈련하면서 많이 얘기했다. 감독님이 포지션 자유를 주셔서 선수들끼리 편하게 자리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재성 기자회견 일문일답]
-선수단 분위기, 베트남전 각오.
선수단 분위기 너무 좋다. 튀니지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다. 클린스만 감독님이 튀니지전 직후 휴식을 줬다. 잘 쉬고 왔다. 아시안게임 나가서 우승하고 온 선수들이 휴식 없이 바쁘게 달려왔는데, 이번 휴식이 오랜만의 휴식이었을 것이다. 베트남전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상대할 국가와 비슷한 팀이다.
-튀니지전에서 이강인과 포지션을 바꿨다. 이강인이 먼저 제안했다고 하던데, 자세한 이야기를 해달라.
강인이가 가운데보다는 오른쪽이 편하다는 얘기를 훈련하면서 많이 했다. 소속팀(파리 생제르맹)과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에서 주로 뛰었다고 한다. 저희 둘뿐만 아니라 대표팀 2선 미드필더 모두 자리에 구애받지 않는다. 클린스만 감독님이 포지션 자유를 주셔서 선수들끼리 편하게 자리를 바꿨다. 그래서 자율적으로 했다. 튀니지전에서 좋게 작용한 거 같다. 앞으로도 서로에게 더 좋은 포지션에서 뛰도록 하겠다.
-아시안컵 나가면 객관적으로 약팀과 먼저 붙는다. 어떤 점이 중요한지.
전략적으로 우리보다 약한 팀을 만나서 항상 잘했던 건 아니다. 어려움이 많았다. 약팀 만날 때 멘탈적인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한다. 감독님이 훈련에서 슛과 마지막 패스 집중력을 강조했다. 잘 준비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상대가 약하다고 해서 승리를 그냥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경기가 그랬다.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해서 잘 안다. 베트남전 마지막 훈련 남았다. 선수들에게 한 번 더 말해주겠다. 베트남전 잘 준비해서 약팀 상대하는 경험을 잘해보겠다.
-동생인 김민재가 주장으로 뛰었다. 선배로서 김민재의 리더십을 어떻게 봤는지.
(김)민재는 주장이 아닐 때도 대표팀에서 리더 역할이었다. 뒤에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바라보는 자리다. 언제나 리더 역할을 해왔다. 충분히 주장 자질이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대표팀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선수다. 주장 경험이 더 성숙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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