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개편되면 사회·과학 17개 과목 모두 출제? '사교육 불안마케팅' 단속

교육부, 16~27일 거짓·과대광고 집중 단속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으로 사회·과학 탐구영역에 기존 17개 세부 과목이 모두 출제되는 만큼 선행학습이 필요합니다.'

최근 발표된 '2028 대학입시 제도 개편 시안'에 대해 이처럼 거짓 정보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교육을 부추기는 입시업체를 집중 단속한다고 교육부가 16일 밝혔다. 시안에 따르면, 2028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되는 통합형 수능에서 사회·과학 탐구영역은 고교 1학년 때 주로 배우는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에서만 출제돼 17개 선택과목 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이달 27일까지 사교육업체의 대입 개편안 관련 거짓·과대 광고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교육부 산하 사교육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를 접수한다.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통해 인터넷 광고도 집중 점검한다.

교육부는 "일부 사교육업체에서 대입 개편 시안 설명회 등을 열어 과장된 해석과 근거 없는 주장으로 개편안을 왜곡하며 사교육 소비를 부추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를 보호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생·학부모 불안을 조장하는 사교육 마케팅을 예의주시하고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관계법령에 따라 단호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대입 개편 시안과 관련해 학부모가 궁금해할 부분은 교육부가 직접 대국민 공청회, 찾아가는 정책설명회 등을 열어 적극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