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광주 유치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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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인 국립 현대미술관 분관 광주 유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난 15년 동안 용두사미로 끝났던 국립 현대미술관 분관 조성에 최근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 건립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 광주에 꼭 필요한 숙원사업"이라며 "지역 국회의원들과 상임위원회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기획재정부의 동의를 얻어 이번에는 반드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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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권에 사전 용역비 5억원, 국회 심의단계 반영 요청
총사업비 800억 추산…옛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입지 주목
(시사저널=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지역 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인 국립 현대미술관 분관 광주 유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난 15년 동안 용두사미로 끝났던 국립 현대미술관 분관 조성에 최근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거나 일부만 반영된 사업들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증액 편성될 수 있도록 여야, 지역 국회의원, 중앙 부처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증액 요청 대상에는 국립 현대미술관 광주 디지털아트관 건립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 5억원도 포함됐다. 광주 디지털아트관은 2D 형태의 기존 미술 작품을 디지털화해 가상공간에서 구현하고 주목받는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체험하는 공간이다. 총사업비는 80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광주시는 추산했다.
광주시는 무등산자락에 자리 잡은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국립 현대미술관 분관을 건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신양파크호텔이 2019년 영업난으로 휴업한 뒤 공동주택 건축이 추진되면서 난개발 논란이 일자 이곳을 369억원에 사들이고 민관정 위원회와 함께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잇따라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지난 6월 광주비엔날레, 지난 10일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를 참관한 김건희 여사에게 광주 디지털아트관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분관 유치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지역 예술인들의 실망만 키워 왔다. 특히 2018년 민선 7기 이용섭 전 시장이 의욕적으로 나서 어느 때 보다 기대가 컸다. 정치권에서도 분관 설립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양새로 기대를 부풀게 했다. 그러나 매번 그랬듯이 기본 예산 확보에도 실패하면서 중앙초교 부지(1만5299㎡)에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의 현대식 미술관 분관 건립(총 사업비 1180억원)은 계획으로만 남아있다.
허백련, 오지호, 김환기, 천경자 등 호남출신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 대부분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점 때문에 광주 분관 유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 미술계 한 관계자는 "광주가 진정한 문화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 국립현대미술관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유치를 통해 국립광주박물관, 아시아문화전당, 비엔날레를 연결하는 문화 인프라를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아트관 건립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 광주에 꼭 필요한 숙원사업"이라며 "지역 국회의원들과 상임위원회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기획재정부의 동의를 얻어 이번에는 반드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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