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클린스만 감독, "FIFA 95위 베트남 절대 약체 아냐...언제든 또 만날 수 있다"

수원 = 이현호 기자 2023. 10. 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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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높게 평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한국은 홈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FIFA 랭킹 26위, 베트남은 FIFA 랭킹 95위다.

베트남전을 하루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시작하기 전 마지막 친선 경기다. 베트남을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완점을 찾을 수 있는 평가전”이라며 기대했다.

[클린스만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베트남전 어떻게 준비하는지.

상당히 기대가 크다.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시작하기 전 마지막 친선 경기다. 긍정적인 플레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성장과 발전이 중요하다. 2명의 선수에 대해서는 확답을 못 한다. 손흥민과 황인범은 오늘 공식 훈련 중에 컨디션 체크해서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지난 튀니지전에서 좋은 점을 많이 봤다. 기대가 큰 경기다.

-튀니지전 중간에 이강인과 이재성 포지션을 바꾸었다.

이강인 활약이 너무 좋았다.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강인이 한 단계 발전하고 성숙해졌다. 이강인과 이재성은양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4-2-3-1 포메이션을 쓰면서 2선 선수들의 로테이션을 자주 쓴다. 한쪽 측면에 얽매이지 않고 중앙에서 뛸 수도 있다.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빠른 수비 전환을 요구한다. 공격수들에게 수비를 요구하는 현대 축구의 흐름이다. 지난 경기에 이강인과 이재성이 대화를 많이 하면서 서로 포지션을 잡아줬다. 선수들에게 많은 공부가 될 수 있다.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이강인이 우리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는 장면이 있었다. 이강인의 수비적인 활약이 인상 깊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언론에서 베트남을 약체라고 표현하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베트남 취재진 질문)

최근 베트남 축구를 많이 봤다.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안컵 16강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만날 수 있다. 다음에 만날 때 어떻게 상대할지 준비할 수 있는 계기다. 상대가 어느 팀이든 우리가 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월드컵 2차 예선과 아시안컵 본선 가기 전 마지막 친선 경기다. 보완점을 시험할 수 있는 경기다. 공식 경기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주전 선수들 기용할 것인지, 평소 못 뛰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인지.

두 가지 모두 고려하겠다. 팀의 연속성을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다. 출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교체 6장을 쓸 수 있다. 최대한 많은 교체를 쓰겠다. 전반에 우리 생각하는 흐름대로 진행되면 후반에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하겠다. 실험도 하겠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이 이해하고 있다. 내부적인 호흡이 좋다. 손흥민, 황인범 출전 가능성을 아직 알 수 없다. 만약 내일 못 뛴다고 하더라도 이 둘이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은 주장이고, 황인범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큰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안에서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서로 교감하고 믿는 게 중요하다. 이번이 4번째 소집이다. 소집마다 길면 9일 정도 시간을 보낸다. 이 짧은 시간 동안 팀을 잘 다져야 한다. 출전 여부는 모르지만 몸상태가 100% 아닌 선수들이 소집 기간을 같이 보내는 게 중요하다.

-김민재를 튀니지전에서 임시 주장으로 선임했다. 얼마나 만족하는지.

손흥민 선수가 못 뛰어서 김민재에게 주장을 맡겼다. 이재성에게 주장을 맡겨도 됐다. 저번에는 김승규에게 임시 주장을 줬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주고 책임감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래야 팀으로서 더 발전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김민재의 성장을 보면 놀랍다.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나 싶다. 리더십도 겸비한 선수다. 주장 완장은 누구에게 줘도 상관없다. 경험 많은 선수들을 통해서 팀이 얼마나 성장하는지 중요하다. 손흥민 없을 때 누가 주장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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