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소통 강화" 지시…당에 쇄신 맡기고 '민생'에 주력

박종진 기자 2023. 10. 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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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국정 쇄신과 관련해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 중 임명직 당직자들이 전원 사퇴하고 김기현 대표가 이 자리를 수도권 출신 인사들로 채우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대통령이 소통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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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목포=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0.13.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국정 쇄신과 관련해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 중 임명직 당직자들이 전원 사퇴하고 김기현 대표가 이 자리를 수도권 출신 인사들로 채우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대통령이 소통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는 통상 열리던 대통령실 청사가 아닌 용산 분수정원에서 열렸다. 열린 소통을 강조하는 차원에서다.

당정 소통 강화는 결국 민심에 더욱 기민하게 반응하라는 주문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구체적으로는 정책 소통 강화"라며 "지금도 당정회의를 하고 있지만 정책 당정협의를 좀 더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은 현장에서 유권자들을 대하기 때문에 민심을 빨리 전달받는다. 당정 간에 소통 강화는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0.16.

또 앞서 윤 대통령이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당에 전달한 메시지로 알려진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의 쇄신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기류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에서 발표한 당직 인선과 관련해 "원칙에 따라 당이 나름대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고 당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보이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변화를 요구한 것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을 대비하는 쇄신은 1차적으로 당에 맡기면서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 물가와 고용 등 경제상황을 중점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또 다시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민생경제 안정에 모든 부처가 만전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물가는 국제유가 인상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있지만 저희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 부처 장관들이 내일(17일)부터 소관 분야별로 면밀하게 점거하고 필요하면 관계부처가 모여서 종합 대책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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