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살인 정유정 “피해자 언제 죽었는지 술 취해 기억 안나”

김기현 기자 2023. 10. 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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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된 정유정(24)이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해 범행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정유정은 피해자 사망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캔맥주와 병맥주를 여러 개 먹어 술에 취해 뚜렷하게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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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판 조부 증인 출석…“고교생 되면서 우울증 심한 것처럼 보여”
정유정

부산=김기현 기자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된 정유정(24)이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해 범행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 부장)는 16일 정유정 본인과 정유정의 조부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

정유정은 피해자 사망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캔맥주와 병맥주를 여러 개 먹어 술에 취해 뚜렷하게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시신 훼손 과정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도 계획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무서웠는데 꾹 참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증인으로 나온 정유정의 조부는 "정유정이 고교생이 되면서 물건을 던지는 등 이전과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 관할 구청 담당자가 우울증 검사를 권유했다"며 "우울증이 심한 것처럼 보였지만 본인의 거부로 검사와 치료를 못 받았다"고 말했다. 또 "요즘 잠을 못 자고 있고 피해자 가족에게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6일 3번째 공판을 진행한 이후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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